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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여성 취업환경, 지속적 개선 노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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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2일 최근 경제위기에 따라 상당한 '충격'을 받은 여성 고용시장의 근본적 대책 마련을 위해 "정책적 지원을 통해 여성들의 취업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권고했다.

국책연구기관인 KDI의 김희삼 연구위원은 이날 KDI가 '하반기 경제전망'과 함께 공개한 '여성 중심의 고용 부진 현상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통해 "최근의 국제금융위기는 국내 노동시장에도 상당한 고용 위축을 초래했다"며 "이 같은 고용 침체의 충격은 주로 여성에게 집중됐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연구위원에 따르면, 정부의 일자리 지원 사업인 '희망근로프로젝트'가 시행되기 전인 지난 5월 기준으로 여성 취업자 수의 감소폭은 전년 동월대비 21만1000명(-2.1%)로 전체 취업자 수 감소 21만9000명의 96.3%를 차지했다.

특히 김 연구위원은 "분기별(3개월 평균)로 보더라도 남성은 올 1·4분기에만 소폭의 고용 감소를 보인 반면, 여성은 2·4분기까지 급격한 고용 감소세를 나타냈으며 3·4분기에도 전년 동기에 비해 취업자 수가 감소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연령별로는 20~30대 여성의 고용 위축이 두드러졌으며,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일용직과 자영업에서,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음식·숙박업에서 여성 취업자가 많이 감소했다.
이에 대해 김 연구위원은 "최근 여성 중심으로 나타난 고용 충격은 여성 취업이 증가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의 취업 환경이 개선되지 못했던 현실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취업 경험이 있는 여성이 가사 및 육아 부담으로 인해 비경제활동인구로 전환한 현상은 이들을 위한 취업 환경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사실을 드러내준다"고 밝혔다.

김 연구위원에 따르면, 여성의 고학력화와 초혼·초산 연령 상승 등에 따라 20대 후반 여성의 고용률은 1980년대 초의 30%대에서 최근 60%대 중반까지 빠르게 상승했으나, 1980년대 초 40~50% 정도였던 30대 여성의 고용률은 여전히 50%대에 머물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여성은 노동시장에 충분히 편입돼 있지 못하고 불완전 취업 상태와 잠재 실업 상태 간의 이동을 반복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저(低)출산 문제와 고령화로 인한 생산가능인구의 감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여성 노동력의 활용이 중요하다는 점에서도 여성의 취업 환경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경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연구위원은 "여성의 출산 및 육아 부담을 줄여주는 것과 함께 양질의 보육시설 확충, 보육비용 지원의 확대, 산전후휴가 지원 대상의 확대, 육아휴직 활용의 장려, 관성적인 연장근무의 축소, 적극적 고용개선조치의 강화, 파트타임 등 근무형태의 다양화, 근무시간의 탄력화 등 불합리한 차별을 없애고 기혼 여성의 근로 기회를 창출하는 정책적 노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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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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