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3분기 크게 개선된 실적을 발표하며 부활의 시동을 걸고 있다. 실적과 함께 재무 지표도 향상됐지만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제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16일 GM이 발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GM은 지난 7월 10일 법정관리를 벗어난 후 9월말까지 280억 달러의 매출을 통해 33억 달러의 현금을 확보, 현금 보유액을 426억 달러로 늘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GM은 25억 달러 손실과 69억 달러 현금고갈 상태였다. GM은 이를 바탕으로 미국과 캐나다 정부로부터 받은 지원금을 조기 상환할 계획이다.

GM의 3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21% 증가한 것인데 이는 특히 중국 수출 호조가 큰 몫을 했다. 중국 시장에서 GM은 3분기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최근 미국 시장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는데 10월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72.5%나 상승해 123만대를 기록했다.


미국 내수 시장의 경우 GM은 8월 정부의 중고차 교체 지원 프로그램으로 약간의 덕을 봤다. 그러나 본격적인 매출 신장은 10월에 이뤄졌다. 미국 10월 자동차 판매량은 정부의 자동차 지원 없이 올해 처음으로 1000만대를 돌파하는 등 회복하기 시작한 경기를 그대로 반영했다. GM은 이 같은 분위기를 타고 10월 작년 동기 대비 5.3% 상승한 17만7603대를 판매했다. 이는 2008년1월 이후 월 판매가 최초로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3분기 동안 GM의 전세계 시장점유율은 13%에서 11.9%로 떨어졌다. 북미 지역에서는 6억5100만 달러의 적자를 냈고 유럽 지역에서는 4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25억4000만 달러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3분기 11억5000만 달러의 손실을 냈다.


GM의 프리츠 핸더슨 회장은 "GM의 영업 활동은 안정화 됐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부채 규모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법정관리 당시 947억 달러에 달하던 부채는 170억 달러로 감소했다. GM은 이 중 미국 정부의 지원금 67억 달러와 캐나다 정부의 지원금 27억 달러를 다음달부터 12억 달러씩 분할 상환 하기로 했다. 이는 정부가 요구했던 시점보다 5년이나 빠른 것이다.


핸더슨 회장은 "우리는 내년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준비할 계획"이라며 "투자자들에게 우리가 정부의 지원금을 갚을 수 있다는 확신을 주기 위해 조기 상환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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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의 전반적인 상황이 개선되고 있지만 4분기 현금흐름은 3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지원금을 상환하고 전 자회사 델파이 오토모티브의 파산 처리를 위해 28억 달러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GM은 내년 매출이 내수 시장에서 1100만~1200만대, 전세계적으로는 6200만~65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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