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미국 10월 소매판매가 자동차 판매 호조에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를 내놨다. 하지만 자동차 판매를 제외하면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이어서 본격적인 회복으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취약한 미국 경제 회복세와 실업률 증가로 소매판매 증가가 지속되기 힘들 것으로 보았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10월 소매판매가 1.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9% 상승을 웃돈 것이다. 자동차 판매를 제외하면 0.2% 증가에 불과해 시장 예상치인 0.4% 증가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또한 이는 지난 7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자동차 판매가 소매판매를 살린 셈이다.

지난 9월 전월 대비 14.3% 줄어들었던 자동차 판매는 10월 7.4% 늘어났다. 앞서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지난달 자동차 판매가 연율 1050만대를 기록해 9월의 920만대보다 늘어났다고 밝혔다.


또한 월마트나 타겟 등 대형 할인점에서의 판매는 0.8% 늘었으며 식료품점에서의 판매도 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구 판매량은 0.8% 감소했으며 전자제품 판매도 0.6% 줄어들었다.

한 전문가는 연말 쇼핑 시즌 판매는 예상보다 개선될 것이나 이는 최악이었던 지난해보다 나아지는 것일 뿐 큰 개선을 없을 것으로 보았다.


10월 소매판매가 증가했으나 이 같은 추세를 지속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가계 소비와 직결되는 실업률은 10월 10.2%로 올라 26년래 최고 수준을 경신했으며 미국 경제 회복세도 안정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주 발표된 11월 로이터/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는 시장 예상치 71과 전월의 70.6보다 악화된 66을 기록해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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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전문가들은 소비자 수요가 계속 늘어날지 우려감을 표명했다.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의 이안 셰퍼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신뢰 악화는 최근의 소매판매 개선이 지속되지 못할 것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데일스 이코노미스트는 “지속되는 실업률 상승과 수입 감소 그리고 가계 신용경색 등으로 미국 소비자들이 자유롭게 지출하는 시기가 곧 다가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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