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플랜트 수주에 봇물이 터지면서 플랜트 설비용 피팅업체 주가가 다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성광벤드는 지난 12일 1.7% 오른 2만6950원에 장을 마치며 지난 6일 이후 닷새째 상승 랠리를 펼쳤다. 주가는 전 고점인 2만8300원에 바짝 다가섰으며 3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태광도 2.53% 상승한 3만6500원에 마감, 사흘 연속 상승했다.

지난 3분기 국내 기업의 해외 플랜트 수주액이 160억달러라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한 플랜트 수주가 대폭 증가했는데, 4분기 들어서도 플랜트 수주 소식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7월부터 재개된 중동 지역 플랜트 발주 회복에 힘입어 피팅업체의 수주는 빠르면 4분기부터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전망한다.


건설사들이 플랜트를 수주하면 평균적으로 이중 2~3%가 피팅업체의 몫으로 돌아간다. 현재 국내시장에서는 피팅업체의 양대산맥으로 자리잡고 있는 성광벤드와 태광이 이 몫의 절반씩을 가져가고 있다.

성광벤드와 태광의 3분기 실적은 부진하다. 성광벤드는 3분기 영업이익이 146억7000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11.95% 감소했다. 매출액은 2.78% 줄어든 581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우증권은 태광에 대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비 24% 감소한 561억원, 영업이익은 60.5% 하락한 75억원으로 예상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성광벤드와 태광이 턴어라운드를 앞두고 '바닥' 실적을 발표한 지금이 투자의 적기라고 입을 모으면서도 두 종목 중 어디에 투자하는게 좋을지에 대해서 각각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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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성광벤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하고 태광에 대해서는 '보유'를 외쳤다. 김 애널리스트는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은 성광벤드가 55%, 태광이 65~70%"라며 "원화가 절상될 경우 태광의 마진은 성광벤드 보다 깨지는 폭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재원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성광벤드 보다는 태광"이라며 "최근 중국쪽 진출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태광이 플랜트 경기가 회복될 경우 성광벤드 보다 더 빠른 속도의 효과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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