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금감원, '차이나 디스카운트' 막기 위해 각종 조치 강구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국내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에 대한 관리-감독이 대폭 강화된다. 최근 한 중국 회사가 자회사 회계처리 부실 문제로 홍역을 치르며 '차이나 디스카운트'가 부각된 만큼 앞으로 이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내년에 국내에 상장한 중국 기업 수가 10개를 넘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리를 보다 체계화할 계획이다.
금감원 기업공시팀 관계자는 "연합과기 사건 이후 긴장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공들여 외국기업 상장을 유치해 놓고도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국가와의 공조를 포함한 시스템 구축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기업의 상장 심사 절차도 까다로워졌다.
한국거래소 상장심사팀 관계자는 "주관 증권사에 기업 실사를 더 철저히 해 달라고 부탁하고 있다"며 "앞으로 투자자보호를 위해 정관에 필수적으로 포함시켜야하는 항목의 수를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예비심사를 청구하기 전에 진행되는 거래소-주관 증권사-해당 기업간 사전협의 과정이 다소 형식적이었으나 최근 들어 정관이나 법률의견서에 대한 체크과정도 강화됐다.
거래소는 이달 말 5박6일 일정으로 코스닥에 상장한 중국 기업을 방문한다. 방문 기간중 공시와 IR(Investor Relation) 실무자들이 직접 중국 회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한국 투자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CEO인터뷰나 기업 현황도 소개할 예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기업에 비해 접하기 어려웠던 중국기업들의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며 "다음달 코스닥 상장 기업정보 사이트 '아이코스닥'을 오픈, 국내뿐 아니라 중국기업의 정보도 한눈에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은 3노드디지탈 중국식품포장 중국원양자원 등 7개사다. 중국엔진, 글로벌에스엠리미티드가 예비심사 승인을 받아 상장을 앞두고 있고 차이나킹하이웨이, 이스트아시아스포츠 등이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3개의 자회사를 둔 지주회사로 지난해 12월 코스피에 상장한 연합과기는 자회사 리헝공사가 두 차례나 외부감사인의 '검토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퇴출위기에 몰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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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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