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표창 이수용 킹텍스 회장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31년 한 우물만 팠더니, 이런 큰 상을 받기도 하네요"


11일 섬유의 날 대통령 표창을 받은 이수용 킹텍스 회장은 수상소감으로 겸손한 인삿말을 건넸다.

지난 1978년 부산에 한림모방을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소모방 업계에 뛰어든 그는 30여년간 국내 소모방 산업의 최전선에서 한 우물을 파온 업계 중진이다.


아울러 지난해 1월 법정관리 중이던 (주)킹텍스(전 우성모직)을 인수해 1년만에 정상기업으로 정착시킨 탁월한 기업인이기도 하다.

모기업인 우성건설 부도 이후 무려 12년간 주인 없이 법정관리 상태인 킹텍스를 인수하자마자 청주공장에 야전침대를 갖다놓고 현장에서 숙식을 해가며 회사 정상화에 총력을 다 해 온 결과였다.


흔히 부실기업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구조조정부터 시작하지만, 이 회장은 200명 직원 전원을 승계했다.


그는 "회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200명 종업원을 한 명의 구조조정 없이 전원 승계했습니다. 그리고 회사를 살리기 위해 노사가 하나로 뭉쳐 성장의 과실을 나누자고 설득했죠"


이에 강성노조로 정평이 나있던 킹텍스 노동자들도 사심 없이 투명경영과 도덕 경영에 몰두하는 이 회장을 믿고 따랐고, 회사는 1년 만에 흑자로 전환하는 기록을 세웠다.


오랜 법정관리 하에 있던 기업이지만 이 회장은 킹텍스가 세계 유수 소모방 업체들과 당당히 겨룰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법정관리를 오래 받다보니 설비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품질과 생산성에서 경쟁력이 뒤졌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60억원 이상을 들여 소모설비와 염색설비를 최신 기종으로 대폭 교체했지요. 이제 품질과 생산성 모든 분야에서 확실한 비교우위를 자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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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명 패션브랜드에 킹텍스 고유 브랜드로 최고급 원단을 공급해 호평을 받고 있으며 특히 학생복 부문에서 더욱 두드러진 평가를 받고 있다. 소모직물, 소모사에 이어 자체기술로 양말용 특수사를 개발해 전량 군납하고 있다. 미국, 일본, EU,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킹텍스의 명성은 자자하다.


킹텍스는 인수 첫 해인 지난해 매출 257억원을 기록해 인수전인 2007년 226억원보다 13.6%나 늘었으며 이 중 수출신장률은 전년대비 33%나 증가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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