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잃어버린 10년' 현상, 미국 경제에 닥칠 것으로 전망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최근 미국채 수익률이 1960년대 이래 최저에 이르렀지만 일본인 투자자들의 미국채 투자 열기는 활기를 띠고 있다.


9일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8월 일본인 투자자들이 1050억 달러(약 122조 원) 상당의 미국채를 사들여 미국채 매입규모가 총 7310억 달러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이는 같은 달 중국의 미국채 매입량을 웃도는 것으로 전체 시장의 10%에 해당했다. 더욱이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규모로 25%를 기록한 2004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미즈호 자산매니지먼트, 미쯔비시 UFJ 자산매니지먼트 같은 투자사들이 대량으로 미국채를 사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즈호의 다케이 아키라 애널리스트는 "경기침체와 신용 위축의 2중고를 겪고 있는 미국이 향후 디플레이션 부담까지 곁들여 3중고를 치를 가능성도 있다"며 "따라서 채권 투자에 좋은 시점"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잃어버린 10년'을 경험한 일본인 투자자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부동산 시장 위축과 디플레를 겪을 것이라고 판단해 미국채 투자가 늘었다고 전했다.


바클레이스의 마이클 폰드 애널리스트는 "일본인 투자자들이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의 디플레가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미국 경기에 당장 문제가 되는 것은 인플레이션"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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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1.3% 하락해 디플레 우려가 심화하고 있다.


지난 10월 실업률 역시 26년래 최고치인 10.2%를 기록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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