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대변신 '눈길'..서울역점내 국내 첫 체험형 디지털 가전매장 오픈

[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이마트와 홈플러스에 이어 국내 대형할인 업계 3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마트의 최근 변신이 무섭다.


지난 9월 독자상품(PB)을 대폭 확충하며 포화상태인 국내 할인시장에 새로운 '돌파구'를 연 롯데마트가 이번에는 자사 가전매장을 완전히 뜯어고치겠다고 선언해 주목을 끌고 있다.

롯데마트는 5일 서울 남대문로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존 250여평의 가전매장을 2배 늘린 500여평으로 확대하고 국내 최초의 '디지털파크'를 개장했다.롯데마트는 내년까지 대부분의 자사 매장을 디지털파크로 재단장할 계획이다.


디지털파크의 핵심은 모든 제품을 고객들이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도록 국내 최초의 체험형 매장으로 꾸몄다는 것.기존 대형 유통매장은 대부분의 제품들이 쇼 케이스에 들어 있어 고객들이 제대로 제품의 기능을 파악할 수 없었다

롯데마트는 디지털파크 도입을 위해 본사내 6명의 직원을 6개월 이상 일본에 상주시키며 현지 '가전 양판점'의 영업전략 등을 연구했다.


◆디지털파크가 뭐지?=디지털파크는 핸드폰, MP3, 카메라, 노트북 등 첨단 디지털 제품을 고객이 직접 매장에서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도록 꾸민 체험형 매장이다.물론 국내 도입은 롯데마트가 처음이다.이름을 파크(PARK)로 지은 이유도 따로 있단다.


P는 'Play'의 약자로 고객들이 맘대로 체험하고 경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A는 'Assortment'의 약자로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구비하고 있다는 의미다.R은 릴레이션십(Relationship)으로 고객과의 관계를, K는 'Knowledge'의 줄임말로 다양한 상품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디지털파크 도입 왜?=최근들어 국내 가전제품 매장(양판점, 대리점, 할인매장)들은 수익이 줄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이런 상황에서 정보통신(IT) 제품들은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고, 소비자들의 니즈(욕구) 또한 다양해지면서 국내 유통망은 디지털의 순환 사이클을 따라가지 못하는 '괴리'현상이 심화돼 왔다.


롯데마트는 이에 따라 1년전부터 일본에 6명의 직원을 상주시키며 현지 가전 양판점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하는 등 남다른 공을 들여왔다.그리고 최근 이같은 생활가전 매장의 매출 부진을 털어낼 대안으로 롯데마트는 '디지털 파크' 도입을 결정했다.


◆일본 양판점은 어떤 곳?=일본의 가전시장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8조엔(104조원 상당) 규모다.이중 60%이상을 가전 양판점이 차지하고 있다.국내 양판점들의 시장점유율이 28%에 그치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대조적이다.일본 양판점의 성공은 고객과 지역특성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도입,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특히 롯데마트가 벤치마킹한 도시형 양판점은 도심역세권에서 20~30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다.정보통신 가전을 주로 판매하며 매장규모도 2000~3000평으로 큰 편이다.특히 이들 매장은 상품 판매 뿐만아니라 상품정보와 각종 체험기회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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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해야 할 과제는?=디지털파크는 대부분의 물건을 쇼케이스에 진열하지 않고 진열대에 꺼내놓기 때문에 제품 파손 등이 불가피하다.하지만 롯데마트측은 오픈 전시에 따른 제품 손실보다 고객들이 체험을 통해 편리성을 느끼고 다시 매장을 찾아 매출에 기여하는 '선순환 효과'가 더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구자영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선진국의 경우 가전매장의 무게중심이 기존 냉장고, TV 등 덩치가 큰 생활가전에서 첨단 IT제품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에 맞춰 생활가전 매장을 체험형 디지털 가전매장으로 재단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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