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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오랜 친구같은 차' 도요타 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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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한국도요타자동차의 간판 모델 '캠리'를 시승한다고 하자 지인들의 문의가 쇄도했다. 소문대로 괜찮은 차라면 이번에 구매할 의사가 있다는 이들이다. 그들에게 들려주고픈 캠리 시승 소감은 한 마디로 '오랜 친구같은 차'다.

한국 시장에 소개된 캠리는 최상위 모델인 'XLE그레이드'다. 캠리는 '중형 세단의 세계 표준'을 목표로 개발된 만큼 디자인과 성능이 보편적이다. 명품이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 다시 꺼내 들어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것'이라면, 캠리는 명품이라 할 만하다.
운전석에 앉았다. 처음 앉은 캠리 운전석은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센터페이시아 구조나 대시보드 디자인이 국내 경쟁 모델과도 크게 다르지 않은 탓도 있었다.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길이를 조절 할 수 있는 암레스트는 운전자의 편의를 고려한 디자인이다. 뒷좌석은 캠리의 가장 큰 고객층인 가족 고객들을 위해 여유 있게 배치됐다. 트렁크는 골프백 3개는 너끈히 넣을 수 있을 정도로 넓었다.

다만 구형인 듯한 내비게이션 화면은 바뀌었으면 하는 부분이다. 더군다나 내비게이션을 주기적으로 10만 원 이상을 주고 바꿔야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도로 위에서 캠리는 특별히 도드라지는 부분도, 모자란 부분도 없었다.

가속 구간에 접어들어 엑셀레이터를 밟아도 치고 나가는 맛은 없었다. 변속충격도 없었다. 때문에 안정적이면서 무난한 일본 차를 좋아하는 사람은 만족하겠지만 속도감이나 운전하는 재미를 추구하는 사람은 다소 밋밋하게 느낄 수도 있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를 주파하는 데 9초~9.5초가량 걸렸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캠리는 튕겨져 나가기보다 묵직하게 뒷심을 발휘한다는 표현에 더 가깝다.

캠리는 고속 주행을 할 때 더 안정적이었다. 시속 100km 이상에서도 옆 사람과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정숙성도 우수했다. 코너링은 저속에서는 물론 고속에서도 매끈했다.

캠리의 브레이크는 다소 헐거운 느낌이었다. 그렇다보니 브레이크를 꾹 밟아야 원하는 위치에 설 수 있었다. 이내 요령이 생겼지만 브레이크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캠리는 '기준'을 만들어 가는 도요타의 자존심이다. 해외 시장에서 이미 인정받은 후 한국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캠리의 등장은 일단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다. '10년간 엔진오일만 갈고 탄다'는 캠리의 전설이 한국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캠리의 국내 판매 가격은 3490만원(부가세 포함).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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