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로 감소...포트폴리오 투자만 늘어
금융·조세·통관 등 관련 제도 개선 필요
[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올해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대거 사들였지만 정작 실속없는 '이익실현용'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단순 투자목 적인 '포트폴리오 투자'가 올들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외국인이 경영권에 참여해 국내 기업과 지속적인 경제관계를 수립하고 장기적인 성장성을 돕기 위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
26일 금융감독원의 외국인 투자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외국인 직접투자 비중은 21.7%를 기록했지만 올들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지난달 기준으로 17.8%까지 내려갔다. 특히 코스피지수가 1000선에 안착하면서 상승세로 방향을 잡은 올 2월 이후 외국 인의 직접투자 비중이 22%에서 줄곧 감소하고 있다.
반면 경영권 행사와 상관없이 이익실현을 목적으로한 주식이나 채권 등의 포트폴리오 투자는 지난해말 78%에서 9월말 기준으로 82% 까지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4월 주식시장이 1800선을 넘어서면서 유례없는 강세를 보였을 당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지난달 코 스피지수가 1500~1600선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지수 상승 대비 포트폴리오 투자 비율이 과도한 수치다.
외국인의 단순 투자목적인 포트폴리오 투자가 늘어난 것은 국내 기업들이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플레이어로 평가 받으면서 수익성이 좋아지자 이익 실현을 하려는 투자가 집중됐기 때문.
하지만 한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한 가운데 재침체(더블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단기 자금 성격인 외국인의 포트폴리오 투자 보다 외국인 직접투자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외환위기(IMF)로 외국인의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자 외국인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 촉진법을 만든 만큼 기업에 대 한 외국인의 양질의 투자를 늘려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게 성장 기반을 다져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병기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외국인 직접투자는 단순히 자본만의 이동이 아니고 생산기술과 영업기술을 포함한 무형 적인 자산까지 이동되는 복합적인 투자"라며 "외환위기 이후 외국인 직접투자의 중요성이 부각된 만큼 단기 성격의 포트폴리오 투 자보다는 외국인 직접투자를 꾸준하게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인직접투자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투자 관련 법제도의 개선은 물론 경쟁국의 외국인투자제도가 어떻게 변화하는 지를 이해해야 할 것"이라며 "외국인 직접투자의 환경과 관련되는 금융, 부동산, 조세, 통관, 임금 및 노사관계, 지적재산권 등의 문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용어 설명: 외국인직접투자(FDI)란 단기적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한 주식투자나 경영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채권투자 등의 포트 폴리오와 달리 기업경영에 참여해 장기적인 영업이익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한 투자로 외국인투자촉진법의 적용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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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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