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인도에서 저소득 층을 대상으로 한 소액대출, 즉 마이크로크레디트가 지난해 금융위기로 인한 금융권 불황에도 불구하고 문전성시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사모펀드와 은행들의 투자가 이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6일(현지시간) 인도 마이크로대출 관련 민간 비영리 단체 엑세스개발서비시스(Access Development Services)에 따르면 지난 3월31일까지 1년 동안 인도 내 마이크로대출 이용자들의 숫자는 전년대비 60% 급증한 2260만 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정규 은행 시스템을 이용하는 빈곤층 고객의 숫자가 5400만 명으로 15% 증가한데 반해 오름폭이 컸던 것이다. 지난 15년 동안 인도 은행들은 비정부기구(NGO)들과의 협력을 통해 빈곤선(poverty line) 이하, 연간 2만 루피(430 달러) 이하 소득을 올리는 사람들에 대한 대출을 실시해왔다.
엑세스개발서비시스 측은 “이 같은 추세라면 마이크로 대출이 정규 은행 대출 규모를 몇 년 내로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1억3000만 달러 규모의 사모펀드들이 인도 마이크로대출업체들에게 투자하면서 3분기 관련 시장 규모가 급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엑세스개발서비시스의 비핀 샤르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해 중반, 우리는 금융위기가 마이크로 대출 업계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었지만 오히려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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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시중 은행들이 인도 빈민층에 직접 대출하기보다 마이크로크레디트 업체에게 자금을 지원하려 하는 추세도 폭발적 성장세의 원인이 됐다. 올 들어 4개 국영 은행들과 3개 민간은행들이 소액대출 시장 진출을 선언, 총 30개의 은행들이 마이크로크레디트에 투자를 하고 있다. 은행들이 마이크로크레디트에 투자한 총 규모는 25억2600만 달러로 전년도의 12억8100만 달러 대비 거의 두 배 가량 늘어났다.
한편, 이달 초 인도의 대표적 마이크로크레디트 업체 SKS마이크로 파이낸스가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5년간 인도에서 마이크로크레디트로 대출된 자금은 4000억 루피(86억5000만 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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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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