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여성 공직자 위한 스피치 교육 등 지원강화 눈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공직사회에 여풍이 거세다.
여성공직자들이 주류인 세상이 오고 있는 것이다.
특히 6급 이하 하위직 여성공무원 임용비율은 매년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공직사회 인력관리의 패러다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pos="R";$title="";$txt="김영순 송파구청장 ";$size="250,333,0";$no="2009102607322107892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송파구만 하더라도 전체 직원 1471명중 약 39.2%인 577명이 여성이다. 사무관 83명 가운데 9명(10.8%), 팀장급 228명 중 46명(20.1%)으로 모두 55명에 달한다. 사무관과 팀장급 공무원 10명 가운데 1.7명이 여성공무원으로 간부급에 대거 진출해있는 상태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부서장들이 남성들이고 아직은 전반적으로 공직사회 분위기가 남성위주로 편향된 게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 중간관리자급에 있는 여성들이 간부급 승진대열에 들어서면 공직사회가 여성물결로 넘실거리게 된다.
여성공무원들도 남성 공무원들에 못지않게 학력과 어학, 전문분야에 자격과 능력을 갖추면서 남성 공무원들에게 밀리지 않는 점이 여성공직사회를 이끄는 원천이 되고 있다.
◆술은 그만, 여성공무원들을 위한 이색 회식이 뜬다
여성공무원들이 많아지면서 여성적 색채를 조직에 가미시켜 회식문화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소주와 삼겹살로 점철되던 기존의 회식은 이제 옛말.
와인바에 들러 세계 각국의 와인을 음미하는 회식이 등장했는가 하면 뮤지컬이나 스포츠 경기 관람 등 건전한 회식문화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임용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김모아(도시계획과·9급) 씨는 “1,2,3차 줄곧 술과 함께한 회식을 식사 후 자전거타기로 갈음하고 있다”며 “동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취미삼아 재미도 느낄 수 있다”며 좋은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에서는 여성이라는 자원을 십분 활용하자는 주장이 시시각각 들린다.
여성의 재능을 발전시켜야 할 접점이 바로 지금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공직문화 변동의 주류세력이라고도 할 수 있는 현 중간관리급 여성들의 리더십 향상은 필수적이다.
◆여성간부의 자신감 있는 말하기 능력은 필수
이런 시점에 송파구가 차세대 여성 리더들의 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한 방법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구는 최근 여직원의 진취적인 직장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맞춤형 발표력 향상교육을 실시중이다.
언변에 능하고 발표력이 좋다는 것은 자신감을 향상시키고 리더십과 직결된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이는 대중 앞에서 본인 의견을 표현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여직원들의 스피치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수업으로 중간 관리급 여성들이 체계적으로 미래를 준비하도록 도와주는데 초점을 맞췄다.
7급 이상 여직원과 송파구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 협약 기업 여직원 총 50명을 1,2기로 나눠 매주 수요일 2주간에 걸쳐 이론과 실기 수업이 병행된다.
나이는 물론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화술적(話術的) 인재가 요구되는 시대 흐름에 맞게 이번 수업에 대한 참가자들의 열의는 대단했다.
신청 이틀 만에 조기 마감됐을 정도. 수강목적도 다양하다. 유호금(세무1과·7급) 씨는 마이크 울렁증을 해소해 발표실력 ‘한 단계 도약’을 목표로 이번 강좌에 등록했다.
남 앞에서 발표한 경험이 단 한 번도 없다는 가미자(여성가족과·7급) 씨는 이번 수업을 나중을 대비한 예행연습 기회로 만들고자 수강했다.
생애 첫 발표 후 강사로부터 음색이 약해 호소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적극적으로 이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대부분이 평소 여러 사람 앞에서 발표하기를 꺼리는 ‘부끄럼쟁이’들이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
수업에 임한 참가자들은 진지하다 못해 비장한 표정으로 강사의 지시에 따라 표정, 말투, 음색을 고쳐나갔다.
무대에 서 자기소개를 하고 전문 강사가 잘못된 부분을 조목조목 짚어주는 수업이다 보니 큰 도움이 된다.
◆고품격 화법이 나를 좌우한다
각 종 방송MC로 활약 중인 최광기 강사(토크컨설팅 대표)는 “공직 기업체 전문인 등 최근 스피치 강의를 듣고 싶다는 문의가 많이 온다”면서 “지금 우리 사회의 스피치 열풍은 절정을 이루고 있다”고 진단했다.
야무진 말하기는 기술이 아니라 자기를 긍정하는 힘에서 나온다는 최 강사는 “표정 음색 손짓 등 비언어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잘 활용해 자신의 색을 드러내는 것이 ‘야무진 말하기’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목소리 성향이 약해 효과적인 내용전달이 안됐던 정진영(세무1과·7급) 씨는 복식호흡을 통해 성량을 키우고 밝은 표정을 유지하라는 충고를 받고도 이는 “준비된 리더가 되기 위한 혹독한 과정”이라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여성가족과 이정갑 과장은 “앞으로 여성공무원들의 진급기회가 많아짐에 따라 각종 회의 주재와 보고 등을 여성이 도맡게 될 것”이라면서 “조리 있는 말솜씨는 직무경쟁력과 직결되는 핵심이므로 일찍부터 말하기 능력 훈련이 필요할 것이라 판단했다”며 이번 교육의 취지를 설명했다.
맞춤형 발표력 향상 교육은 오는 28일 제2기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여성이 일하기 좋은 송파구, 시간제 근무, 육아휴직 여성공무원을 위한 대체인력 채용
또 구는 여성인적자원들을 우수역량을 유지시키기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해 여성공무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육아 건강 간병 등 개인사정으로 1일 8시간의 정상근무가 어려운 여성공무원들을 위해 시간제 근무를 채택했다.
개인사정에 따라 근무시간을 오전이나 오후 근무 등 주당 15시간 내지 35시간 범위 내에서 조정 가능하다.
또 업무의 전문성이 높고 육아휴직 수요가 많은 사회복지지에 대해서도 관련분야 전공자를 시간제 계약직 등 대체인력으로 적극 채용하고 있다.
여성 공직자들의 개인별 사정을 고려한 근무여건 조성으로 경력단절 방지, 사기진작 도모는 물론 안정적인 가정생활 유지로 능동적인 업무수행이 가능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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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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