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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섹, 신흥시장 18억弗 '베팅'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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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도, 멕시코, 브라질 등에 18억 달러 이상 투자할 계획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Temasek)이 신흥시장을 겨냥해 보다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마섹이 향후 몇 개월 내로 중국, 인도, 멕시코, 브라질 등에 18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WSJ은 소식통을 인용, 테마섹이 자금운용과 투자방침에 관한 투자팀의 제안서를 검토 중에 있으며, 상황에 따라 18억 달러로 예상되는 투자금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테마섹은 향후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의 투자를 본격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작년 금융위기에 따라 서구권 은행 투자로 30%의 손실을 기록했던 테마섹은 현재는 대부분의 손실을 회복한 상황이다. 글로벌 경기회복의 신호가 가시화되고 시장의 변동성이 줄어든 데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의 투자가 손실 회복에 한 몫을 한 것이다. 테마섹이 신흥시장에 보다 중점적인 투자에 나선 것도 배경도 여기에 있다.

중국에서 테마섹은 이미 활발한 투자를 보이고 있는 상태다. 테마섹은 중국 건설은행의 지분 6%와 뱅크오브차이나의 지분 4%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테마섹은 싱가포르 항공과 손잡고 9억2300만 달러에 달하는 중국동방항공의 지분 24%를 확보하려고 했지만 동방항공 주주들이 더 높은 입찰가를 요구하는 바람에 실패했다.

인도에서 테마섹은 타타 텔레서비스, 자동차 제조업체 마힌드라앤마힌드라, ICICI은행, 인도 최대 이동통신업체 바르티 에어텔, 물류회사인 디트리파크스 등 유수의 업체들의 지분을 확보한 상태다. 테마섹의 매니쉬 케주리얼 인도 투자 담당자는 "인도의 소비시장과 인프라 분야에 투자기회가 많이 있다"며 "신흥시장으로서 인도가 향후 세계경제에서 한 몫을 할 것"이라 전망했다.
테마섹은 싱가포르의 IT업체들도 노리고 있다. 최근 블루칩 업체들의 실적이 잇따라 개선된 모습을 보임에 따라 테마섹은 이들 업체들에 대한 지분을 더욱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투자는 테마섹의 호 칭 최고경영자(CEO)가 이끌 예정이다. 지난 7월 테마섹은 BHP빌리톤의 전 CEO였던 찰스 굿이어가 테마섹을 경영할 계획이었지만, 테마섹은 이 같은 결정을 철회, 호 칭이 계속해서 CEO 자리를 맡고 있는 상황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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