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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가수 공연 미끼 수백억 '꿀꺽'…펀드매니저 중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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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유명 가수의 공연을 미끼로 펀드 수백억원을 유치한 뒤 이를 빼돌린 펀드매니저가 중형을 선고 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한창훈 부장판사)는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된 펀드매니저 권모씨에게 징역 6년을, 공범인 공연기획사 대표 안모씨에게 징역 3년6월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권씨와 안씨는 범행을 공모하고 지난해 5월 한 중견가수 콘서트 사업을 빌미로 30억원대 펀드를 유치해 이를 빼돌리는 등 2007년부터 올 초까지 9차례에 걸쳐 모두 26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권씨의 행위는 투자자와 자산운용사의 신뢰를 배신하고 금융질서를 심각하게 교란한 것으로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설명했다.

안씨에 관해선 "횡령액이 크고 대부분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면서 "이러한 행위는 간접투자 활성화를 통한 공연문화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해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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