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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적자' JS 몸집불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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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업체 등 잇단 인수 리스크 우려 투자 주의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만년 적자에 머물던 코스닥 상장사 JS(옛 세인)가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 달 들어서만 두 곳의 조명업체를 인수한다고 밝혔고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한 곳의 지분 일부도 사들였다. 이에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계상황에 달한 회사의 궁여지책일 뿐이라며 투자유의를 당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JS는 지난 13일 사업다각화 및 회사 이익 극대화를 위해 LED 및 조명기기 제조업체 경도조명과 조명제어 시스템 업체 화승전기 지분 100%를 양수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매매대금은 경도조명이 16억5000만원 , 화승전기가 37억원이다.
조명업체 뿐이 아니다. JS는 같은 날 반도체 생산장비 제조업체 삼일테크의 지분 27%를 24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며 '신규 성장동력 및 수익사업 확보'를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JS의 새 가족이 된 세 회사의 매출액 규모는 모두 JS를 뛰어 넘는다.

경도조명은 지난해 매출액 45억원, 당기순이익 4600만원을 기록했고 화승전기는 지난해 매출액 100억원, 순이익 3억5100만원을 기록했다. 삼일테크도 매출액 71억원, 당기순익 2억원을 낸 회사다. 이에 비해 JS 는 지난해 매출액 30억5600만원을 내며 3년 연속 매출액 30억원대를 뛰어넘지 못했다. 순손실도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지속됐다. 올 상반기에도 매출액 4억6000만원, 당기순손실 9억5800만원의 저조한 성적을 냈다.
잇따른 인수로 몸집을 불리면서 JS는 관리종목 지정 우려도 벗어날 전망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매출액 미달로 인한 관리종목 지정까지 예상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최근 인수한 두 회사와의 합병이 진행되면 관리종목 지정을 피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거래소(KRX)는 코스닥 상장 법인에 대해 연간 매출액이 30억원 미만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2년 연속 30억원 미만에 머물 경우 상장폐지한다는 조항을 두고 있다.

JS는 멀티미디어 SI 시스템 통합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로 지난 200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멀티미디어 SI는 학교나 관공서 등의 의뢰를 받아 맞춤형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관련 장비를 세팅해 납품 하는 사업을 말한다. 대학 학적 프로그램, 전자정부 시스템 등이 포함된다.

JS측은 "기존 주력 사업은 그대로 가져갈 예정"이라며 "그동안 자금회전률(유동성)이 떨어지다 보니 초기 자금이 많이 들어가는 멀티미디어 SI 사업에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JS의 그간 상황이 워낙 좋지 않고 신규 사업의 향방도 알 수 없다며 투자유의를 당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코스닥 관리종목 지정 요건에 걸릴 지도 모르는 위태로운 종목에 투자하는 것은 큰 리스크를 떠안게 되는 격"이라고 조언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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