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한국과 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정(FTA) 가서명이 이뤄진 가운데 국내 화학 업종에 미칠 영향이 당초 우려에 비해 미미할 전망이다.
다만 석유화학 부문은 소폭 흑자가 예상되는 반면 수입 비중이 큰 정밀화학 분야는 추가적으로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공업협회 관계자는 15일 "총 360개 품목 중 3개(ABSㆍTPAㆍPET CHIP)를 제외하곤 전 제품 관세를 즉시 철폐키로 합의했다"며 "우리 측에 불리한 품목에 대한 관세 철폐를 유예하는 등 화학 업종에 미치는 영향이 당초 우려와 달리 긍정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석유화학은 수출 비중이 중간 수준이지만 관세가 높은 품목은 관세 철폐로 인한 수출 증대 효과가 클 것이란 분석이다. 최고 6.5%의 관세가 사라짐에 따라 경쟁력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동을 중심으로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공급이 늘어나면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단기적인 혜택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기도 하다.
정밀화학 분야는 수입 비중과 관세율이 높았던 품목을 중심으로 국내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 기업들의 규모가 영세하고 관세율이 높아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밀화학 수입은 대(對) EU 전체 수입의 8.3%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3.1%씩 확대돼 온 결과다.
일각에서는 '화학 강국' EU와의 FTA가 발효될 경우 무역 역조가 심화될 것이란 우려도 들린다. EU는 지난 2005년 기준 전 세계 화학산업 매출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바스프 토탈 쉘 등 세계 30대 화학기업 중 13개가 EU에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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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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