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중국이 숙원이었던 압록강 대교 건설에 대한 북한의 동의를 얻는데 성공했다.


북한을 방문 중인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4일 북측과 체결한 경제기술 합작 협정서에는 압록강 대교 신설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5일 "이른 시일 내에 압록강에 새 다리를 건설하자는데 양국의 견해가 일치했으며 곧 사업에 착수키로 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2007년 초 북한을 방문한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을 통해 건설비 전액을 부담하겠다며 압록강 대교 건설을 공식 제의했었다. 그러나 북한은 관련사안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왔다.

당시 중국은 북중 간 통로 구실을 하는 압록강철교의 노후화로 양국의 교역확대에 지장을 준다고 보고 개선 작업을 서둘러왔다. 중국은 현재 압록강 대교의 설계도까지 마련해둔 상태로 한화로 약 1700억 원이 넘는 건설 비용 전액을 대기로 결정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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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 대교 건설은 중국 정부가 동북진흥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단둥(丹東) 일대의 압록강변 개발 프로젝트와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중국이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계획중인 압록강변 개발은 강 하구에 97㎢ 규모의 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북한이 계획을 세웠다 보류중인 신의주 특구 개발과도 연관되어있다.


중국의 동북진흥책 강화와 북측의 대외개방 거점 확보라는 양측의 잇속이 맞물려 압록강 대교 건설계획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조선중앙통신의 "조속한 시일 내 착공키로 했다"는 보도 역시 건설지점과 건설 시기에 대한 양국의 면밀한 검토가 이뤄졌음을 시사한다.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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