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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러브콜' 코스닥 상위종목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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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곳중 7곳 시장 평균상승률 웃돌아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이솔 기자]올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집중된 코스닥 상위종목의 경우 시장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한 것 으로 나타났다.
29일 코스콤(옛 한국증권전산)에 따르면 올초 대비 외국인 보유비중이 높아진 코스닥 상위 10개 기업 중 7개 기업의 상승폭이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의 관심이 코스피 대형주로 쏠리면서 코스닥 시장에 투자한 외국인 비중(시가총액 기준)이 올초 8.14%에서 9월말 현재 6.62%로 오히려 감소한 가운데도 '되는 종목'에 외국인이 매수가 집중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외국인의 매수 소식은 개미 투자자들의 매수를 부추기는 촉매로 작용해 주가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성우하이텍은 올초보다 외국인 보유율이 13.45% 증가해 전체 상장주식의 17.59%를 외국인 투자자가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월2일 3215원이던 주가는 9월 말 현재 1만600원까지 상승했다. 성우하이텍은 현대차그룹과 함께 미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 동반 진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큰폭의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세계적 경제위기가 진정기미를 보이면서 자동차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것도 긍정적 요인이다.

자동차용 축전지 전문 제조업체 아트라스BX에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됐다. 올해 외국인 투자자 증가율이 11.85%를 기록하면서 1만원에 미치지 못하던 주가가 2만원선까지 오른 것. 아트라스BX는 축전지의 주원료인 납가격이 떨어지며 수익성이 개선된데다 연비를 줄이고 이산화탄소 또한 거의 발생시 키지 않는 하이브리드용 배터리를 신규 아이템으로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보유율이 15%에 달하는 건축설계 업체 희림의 관계자는 "올들어 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꾸준히 해오고 있고 실제로 외국계 증권사에서 리포트도 나오고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건축 설계가 고부가가치화 된다는 데에 높은 평가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상장폐지 위기에 처해있거나 저조한 실적을 내고 있는 일부 종목에도 외국인 투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KRX)의 상장폐지결정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한 전자카드 제조 전문기업 에이엠에스는 올들어 외국인 투자자 보유율이 64.63%로 증가했다. 이 회사는 자본전액잠식, 2반기 연속 자본잠식률 50% 이상 등의 사유로 상장폐지 결정을 받았다.

정보 보안솔루션 업체 인젠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적자를 낸데다 올 상반기에도 38억원에 달하는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외국인 보유율은 오히려 늘었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스몰캡 팀장은 "실적이 견조하고 국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는 기업에 외국인 투자자가 적극 매수에 나서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일부 우량하지 못한 기업에 투기를 노린 외국계 자본이 들어올 수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무조건 외국인 지분율이 늘었다고 추격매수에 나서는 일은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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