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기관, '최고 6%대'까지 전망치 상향조정
[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정부가 최근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내년 이후 연간 4% 이상의 경제성장률 달성을 자신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경제연구기관들도 성장률 전망치를 앞다퉈 상향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말 세계 금융·경제위기 이후 잇달아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던 외국계 금융기관의 경우 국내 기관들보다 낙관적인 최고 6%대의 ‘장밋빛 전망’까지 제시, ‘경제위기 조기 탈출’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더 커지고 있다.
29일 국내외 경제연구기관과 금융기관 등에 따르면,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3~4%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과 LG경제연구원 등 두 곳은 내년 성장률을 4.2%로 제시했고, 삼성경제연구소와 현대경제연구원은 각각 3.9%로 예상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이보다 낮은 3.3~3.4%를 잠정 전망치로 제시했으며, 금융기관의 경우 대우증권은 3.8%, KB증권은 3.2% 등 대체로 3%대 성장을 전망하는 경우가 많았다.
외국계 금융기관과 신용평가사들의 예측치는 국내 기관들보다 더 높았다.
크레디스위스는 내년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무려 6%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고, 노무라와 바클레이스, 모건스탠리는 각각 5.0%의 전망치를 내놨다. HSBC(4.6%), 도이체방크(4.1%), 씨티은행(4.0%) 등 또한 4% 안팎의 성장률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고, 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피치의 전망치는 각각 4.3%와 3.9%였다.
이와 관련,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전날 정부의 내년 예산안과 중기 재정운용계획을 발표하면서 “내년 실질성장률 4% 달성은 결코 무리가 아니다. 정부가 제시한 숫자를 반드시 지킬 자신이 있다”고 거듭 밝혔다.
정부는 ‘2009~2013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서 내년 우리 경제의 실질성장률을 4%, 그리고 2011년 이후엔 5.0%를 기록하며 잠재성장률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윤 장관은 "내년에 제일 걱정되는 부분이 고용이다"며 "주요 20개국(G20)에서도 고용 문제 해결을 최대의 관심사로 꼽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 후행적 특성을 띠는 고용의 경우 ‘경제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오문석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도 “내년 실업률은 올해보다 좀 떨어지겠지만 청년실업이나 낮은 경제활동참여율, 열악한 고용의 질(質) 등의 문제는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으며,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 또한 “금융위기 후유증으로 잠재성장률이 떨어지고 고용흡수력이 낮아져 ‘고용 없는 성장’이 추세적 흐름이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정부의 재정지출 축소와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급격히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며 당국이 경기정상화에 대비한 ‘출구전략’의 시기 조절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