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우경희 기자] "딜라이트(Digital+light=D'light)는 디지털 세상의 길을 비추는 빛 입니다. 삼성전자 디지털 기술이 주는 편안함을 고객과 함께 나누겠다는 의지이지요."
3년간의 프로젝트 끝에 삼성전자가 올 초 사옥 1층에 개관한 홍보관 딜라이트가 고객 대상 마케팅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28일 개관 9개월여를 맞은 딜라이트는 지난 주말까지 31만2000여명이 찾아 내부적으로는 이미 마케팅 효과 면에서 관리비용에 대한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9개월간 수많은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으면서 어마어마한 유무형의 마케팅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딜라이트가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는 과정에서는 최지성 DMC 부문 사장 등 삼성전자 CEO들의 마케팅 역량 강화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당초 삼성전자가 서초 사옥에 입주하면서 딜라이트는 신기술에 대한 내부 인원 교육 및 사내 홍보 목적으로 조성됐었다. 그러나 개관 이후 딜라이트를 외부에 적극 개방해 소비자들과 접점을 넓히자는 CEO들의 조언이 연이어졌다. 실제로 최 사장은 해외 지법인장 회의를 딜라이트에서 여는 등 직접 활용에 나섰다. 결국 삼성전자는 4개월여 전 딜라이트 운영방침을 180도 전환시켜 고객들에게 적극적 개방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의 결정은 보기 좋게 맞아떨어졌다. 국내 IT 기업들이 홍보관을 운영하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지만 삼성전자가 딜라이트를 통해 거둬들이는 만큼의 마케팅 효과를 누리고 있는 기업은 없다. 일본 관광업체가 패키지 관광 코스에 포함시킬 정도다. 삼성 관계자는 "본격 개방한지 4개월여만에 강남역의 명소로 자리잡은 것은 물론 딜라이트 내에 위치한 판매점 '스마트바'는 매월 판매 1~2위를 다툴 정도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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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딜라이트 경제학의 핵심은 고객과의 소통이다. 지난 7월 20만명의 방문객을 돌파한 후 2개월여만에 다시 30만 관람객을 넘어섰다. 내부적으로는 신제품의 출시행사를 한 달에 1~2회 꼴로 딜라이트가 유치, 개최하는 등 고객 만족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내부 공간 활용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도 톡톡히 누리면서 사내에서는 이미 딜라이트를 '마케팅 플랫폼'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각 사업부와 연계해 제품 쇼케이스는 물론 기자간담회, 파워블로거 초청 행사 등이 이뤄졌으며 연말까지도 행사 개최 계획이 줄을 잇고 있다.
삼성전자는 딜라이트를 통해 연말까지 적어도 수백억원의 마케팅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대외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와중에 고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었던 딜라이트가 위기 극복의 교두보가 된 것이 아니겠느냐"며 "신사옥이 자리잡은 강남 문화에 새로운 이정표가 된 만큼 내년에는 '딜라이트 앞에서 만나자'는 말이 일반화될 수 있도록 콘텐츠 마련에 애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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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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