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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요금인하]제각각'카드'···이통3사 속셈은

최종수정 2009.09.27 14:58 기사입력 2009.09.2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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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진오 기자]

SK텔레콤, KT,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가 27일 제각각 요금인하 '카드'를 내놓으면서 시장에 미칠 영향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요금제 방안에는 각 사별로 요금 인하폭이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실질적 요금 인하 혜택은 가입 이통사에 따라 조금씩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SKT '1초 과금제'..파격

이번 요금인하 방안 가운데 가장 파격적인 것이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3사 중 유일하게 내년 3월 중 과금 단위를 현행 10초 단위에서 1초 단위로 전격 개편, 모든 요금제에 전면 적용한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국가들과는 달리 별도요금(Call Setup Charge)을 부과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은 이번 과금 체계 변경으로 연간 총 2010억원의 요금경감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가입비를 27% 인하, 연간 1120억 원 규모의 경감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이 이 같은 제도를 도입하게 된 것은 그동안 시민단체 등에서 꾸준히 요금인하에 대해 압박해오고 있는 가운데, 뭔가 획기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정부의 기대에도 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통사들이 이 제도 도입을 꺼렸던 것은 통신사별로 100여개가 넘는 부가 서비스 등 요금 결제 시스템을 다 바꿔야 하는 등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마케팅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연간 2000억원이 매출에서 줄어들지만, 다른 방식의 요금 인하는 가입자 유치 등의 효과로 이어지는 반면, 초 단위 과금에 따른 수익 감소는 그냥 빠져나가는 돈으로 매출 감소가 아니라 수익 감소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 통신업계의 관측이다.

이 때문에 KT와 LG텔레콤은 초 단위 과금제 도입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KT 무선인터넷서 해법 찾는다

KT의 요금인하 방안 중 가장 주목되는 것은 무선인터넷 분야다. 스마트폰의 기폭제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아이폰의 국내출시를 앞두고 무선인터넷시장 주도권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 KT의 계산이다.

형태근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최근 한 강연회에서"이동통신사의 무선인터넷 매출 비중을 3년 안에 5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한 바 있다. 현재 무선인터넷 매출은 전체 매출의 17% 수준에 불과하다.

KT는 스마트폰 사용 고객을 위해 11월부터 월정액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 적용되는 무선데이터 요율을 패킷당 2.01원에서 0.25원으로 88% 인하키로 했다. 무선인터넷 과금의 기본단위인 1패킷은 512바이트다.

또한 월정액 이용 고객에게 적용되는 무료 사용량을 MB당 50원에서 20원으로 늘려 요금을 60% 인하하는 한편 일반 휴대전화의 무료데이터 통화량을 3배 늘리기로 했다. 넷북, PMP 등 데이터 전용 단말을 2회선 이상 사용할 경우 2회선부터는 가입비와 기본료를 면제해준다.

◆몸사린 LGT..시장상황 촉각

LG텔레콤은 과금 체계변경, 가입비 인하 등 직접적으로 매출감소로 이어지는 방안에 대해서 모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다만 다양한 선택형 요금제를 통해 내년 1672억원의 요금인하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 전부다.

LG텔레콤은 ▲'보조금?요금할인 선택제' 도입 ▲스마트폰용 무선 데이터 요금 상품 출시 및 선불요금 인하 ▲인터넷전화 결합 할인 등의 요금인하를 11월 중 실시키로 했다. LG텔레콤은 우선 휴대폰 보조금을 요금할인으로 전환한 '보조금?요금할인 선택제'를 통해 약정기간 및 할부지원이 없거나 만료된 가입자가 18개월 또는 24개월 가입을 약정하면 통화요금에 따라 11%~25%까지 통화요금을 할인해주기로 했다.

LG텔레콤은 후발사업자로서 향후 시장향배를 판단해 요금제를 추가 손질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G텔레콤 관계자는 "경쟁사에 비해 기본적으로 요금수준이 낮아 요금경쟁력은 충분하다"면서도 "이후 요금경쟁력을 비교해 위협받는다고 판단될 경우 과금 체계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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