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이윤재 기자] 미국 고급호텔의 대출 부도(default) 위험이 크게 상승해 우려된다.


경기 침체로 인해 호텔의 공실률이 높아지는 동시에 정부의 재무구조 건전화 압박으로 인해 자금 운용이 어려워 대출부도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모기지 담보 증권 평가기관은 리얼포인트는 1500여 개 고급호텔의 부채 245억 달러(약 29조2000억 원)가 디폴트 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미국 호텔의 대출 연체율은 올 연말 8.2%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리얼포인트 관계자는 "호텔에 빈방이 늘어가고, 현금 흐름이 둔화되면서 대출금 상환이 늦어지고 있다"며 "하루저녁 숙박비가 850달러(약 100만원)를 웃도는 고급호텔의 상황이 더욱 어렵다"고 밝혔다.

호르샴(Horsham) 상업용 부동산 담보부 증권(CMBS) 분석 업체의 애널리스트 프랑크 인오라토는 "대부분의 호텔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지만 특히 고급호텔들이 더 많은 빚을 안고 있고, 경기 악화의 영향도 더 크게 받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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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시장 조사기관인 스미스 트래블 리서치는 "경기가 좋던 2004년에서 2007년 사이에 호텔 소유자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호텔 객실을 늘리면서 CMBS시장이 정점에 달했다"며 "그 당시 모두 834억 달러의 호텔 담보부 증권이 발행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 호텔 객실 점유율은 60%수준에 그쳐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지면서 부채 상환이 늦어지는 것이다.


업계 전문가는 "호텔산업이 호황기를 맞았을 때 고급호텔이 자금 조달을 크게 늘린 것이 지금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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