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상업용 부동산의 부실이 제2의 금융위기를 몰고 올 뇌관으로 지목된 가운데 유럽 역시 CMBS(상업용 부동산 담보부 증권)가 '태풍의 눈'으로 부상했다.


유럽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소유자들이 대출 만기에 상환이나 채권 차환 발행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21일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특히 구조가 복잡한 CMBS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럽의 부동산 및 금융 업계는 만기가 다가오는 2조1000억 달러 규모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재융자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2000억 달러 규모의 CMBS가 만기를 앞두고 있어 문제다.


지난 여름 영국 금융업체 및 부동산업계 대표들은 영란은행(BOE) 관계자들과 상업용 부동산 대출에 대한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영국 왕립공인중개인협회(RICS) 등 업계 관계자들은 CMBS 시장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주요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영국의 상업용 부동산 부문이 2017년까지 침체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만기가 다가오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 및 채권의 차환 발행과 채무 구조조정이 여의치 않아 최대 1950억 달러의 자본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했다. 위기 이전에 비해 은행권 대출 요건이 엄격해져 만기에 대출 연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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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몽포르 대학교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에만 430억 파운드에 달하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 만기될 것으로 추산했다. 아울러 2011~2012년 사이 전체 CMBS 발행 물량의 절반 가량이 만기를 맞게 되며, 디폴트로 치달은 CMBS의 채무재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KPMG의 에드먼드 오켈리 부동산 부문 대표는 “상당 규모의 CMBS가 차환발행 돼야 하는 상황이며 이는 풀기 힘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CMBS는 미국에서 활발하게 발행됐던 상품으로 지금까지 유럽에서는 문제를 일으킨 일이 없었다"며 "경험이 없는 일이기 때문에 더 크게 우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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