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관련업계에서는 이번 이부진 전무의 에버랜드 공식 입성이 이재용 전무체제의 3세 경영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서 이뤄진 사업분할의 전초전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1970년생인 이부진 전무는 대원외고와 연세대를 졸업한 뒤 1995년 삼성복지재단 기획지원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2001년 호텔신라 기획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5년 경영전략담당 상무를 맡았으며 올해 초 전무로 승진했다.
둘째 딸인 이서현 상무는 미국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재원, 파슨스디자인 학교를 졸업한 뒤 2002년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부장으로 입사했다. 2005년 상무로 승진한 후 현재 패션부문 기획 담당 임원으로 일하고 있다.
우선 이부진 전무가 공식적으로 에버랜드 경영에 참여함에 따라 그동안 논의만 무성하던 호텔신라와 에버랜드 외식사업부간 통합 등 양 계열사간의 시너지 창출 노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748억원의 배출을 올린 호텔신라의 외식사업(F&B사업부)이 차지하는 비중은 3.2%. 반면 에버랜드는 전체 매출의 39%인 5700억원의 외식분야에서 올리는 등 전문 브랜드인 '웰스토리'를 앞세워 외식산업 시장에서 탄탄한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호텔신라와 에버랜드간는 삼성그룹내 계열사로 식음료 서비스 등 사업부문에서 시너지를 내기 위한 방안이 꾸준히 모색돼 왔으며 이 과정에서 이부진 전무가 어떤 역할을 맡게 될 지에 관심이 쏠려왔다.
아울러 에버랜드가 삼성전자의 최대주주인 삼성생명의 지분 19.34%를 가지고 있는 사실상 삼성그룹내 지주사 역할을 맡고 있는 회사라는 점에서 이번 경영참여가 그룹 전반에 걸친 이부진 전무의 영향력 확대로 이어질지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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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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