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FOMC 위원 연설내용 주목
지난주 연일 연고점을 경신했던 뉴욕 증시의 매수심리는 금융위기 후 가장 절정에 올라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꼭 1년 전, 월요일 개장을 앞두고 있었던 뉴욕 증시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져있었다. 소문으로만 떠돌던 4위 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 파산 시나리오가 구체화되고 있었고 15일 리먼브러더스가 실제로 파산보호 신청을 접수하자 당일 다우지수는 4.42% 급락했다.
1년전 리먼 파산에 대한 기억 때문인지 14일 뉴욕증시 지수선물은 개장을 앞두고 1% 안팎의 약세를 이어갔다. 최근 상승장에서 볼 수 없었던 비교적 큰 낙폭이었다. 새로 부각된 모멘텀 없이 상승세를 이어가던 뉴욕 증시는 지난 주말 하락반전됐고 추가 하락을 예고하고 있다. 14일에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지 않아 반등을 위한 새로운 모멘텀을 찾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금융위기 1주년을 맞이한 시점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의 연설 내용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FOMC가 1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이들의 연설 내용은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오후 12시부터 뉴욕 연방 정부청사(Federall Hall)에서 금융위기를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엘라자베스 듀크 연준(Fed) 이사는 미국공인회계사협회(AICPA) 연례 컨퍼런스에 참석해 회계제도 변경 등을 주제로 연설한다.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은행총재는 샬럿을 방문해 금융규제의 선택이라는 주제로, 재닛 옐런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미국 경기 전망을 주제로 연설한다. 이들은 모두 올해 FOMC 투표권을 가진 인물들로 오는 22~23일 FOMC 전망과 관련한 단초를 제공해줄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글로벌 증시의 최대 화두는 달러 약세라고 볼 수 있다. 달러 약세 탓에 엔화가 상대적 강세를 나타내고 있고, 14일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2.3% 급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도요타 자동차, 닛산 자동차, 히타치, 캐논 등이 급락세를 보이며 엔고의 여파를 확인시켜줬다.
국내 증시 역시 달러 약세 여파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수출경쟁력 약화 우려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3~4% 급락하며 이날 증시 하락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온스당 1000달러를 돌파한 국제 금 가격도 달러 약세를 반영한 결과물의 일종이다. 상품 시장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는 사실은 증시에는 마이너스 요인이다.
달러 약세는 매파 성향 FOMC 위원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어주는 방아쇠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날 FOMC 위원들의 발언 내용에 따라 다가오는 FOMC에 대한 부담 수위가 결정될 수 있다. 옐런 총재는 비둘기파, 래커 총재는 매파로 분류된다.
FOMC 위원들이 예상을 웃도는 매파적 발언을 쏟아낸다면 이번주 개선이 예상되는 소매판매, 산업생산, 주택판매 등의 지표 호재에 대한 기대감도 무위로 끝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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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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