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계도시축전 기업관을 가보니...기업들 "관람객 적어져 홍보 효과도 줄어들 듯"


"갈수록 줄어드는 관람객에 본전 생각이 저절로 난다. 당초 기대했던 홍보 효과에 너무 못미쳐 앞으로 남은 50여일이 걱정된다."


오는 10월까지 80일간 진행되는 인천세계도시축전에 '동원'된 기업들의 한숨이 짙어지고 있다.

인천시의 권유에 따라 적게는 7억여원에서 많게는 100억원대까지 비용을 들여 행사장내 독립기업관을 만들고 관람객 유치에 나섰지만 '비용 대비 효과'가 극히 저조하기 때문이다.


실제 2일 오전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인천세계도시축전 행사장에서 만난 A기업 관계자는 "관람객이 적어 불과해 들인 비용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한탄했다.

A기업은 15억원을 들여 최첨단 전시관을 꾸며놓고 기업 홍보에 나섰지만, 고작 하루 평균 1천명 안팎의 관람객이 전시관을 방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최근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 후엔 하루 900명 안팎에 그치는 등 '파리'를 날리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나 A기업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내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국내 각지의 고객들을 송도 행사장으로 모셔와 자사를 홍보하는 프로그램까지 마련할 정도로 의욕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서울과 거리가 너무 먼 데다 도시축전 자체가 전반적으로 열악하고 행사장도 산만해 고객들의 실망할까 두려워 사실상 프로그램을 그만뒀다.


A기업 관계자는 "아마추어들이 만들어 낸 아마추어 행사"라며 "준비가 너무 안돼 있어 손님들 초대를 아예 취소했다."고 말했다.


사정은 다른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이날 찾아 본 H건설, D건설과 공기업들의 전시관은 준비를 제대로 안 한 기색이 역력했다. 주로 아파트 분양 등 사업 실적과 기업 역사 등을 단순 홍보하는 등 '기본'만 갖춘 상태였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인천에서 많은 사업들이 벌어지는 바람에 인천시의 권유를 받아 참가하긴 했다"면서도 "사실 예상보다 관람객도 적고 준비를 제대로 못한 바람에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L건설, P건설 등 20억~30억원대의 고액을 투자해 전시관을 짓고 도우미를 대거 동원한 기업들은 선전하고 있다.


L건설 전시관의 경우 '그린 라이프'를 주제로 한 환상적 디지털 미디어 작품으로 전시관을 꾸며 입장하는 관람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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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개발 주관사인 P건설도 마치 헬기를 타고 송도국제신도시를 돌아보는 것처럼 느낄 수 있는 4D 비행 체험관 등을 설치해 호평을 받고 있다.


P건설 전시관 앞에서 만난 김모(인천 연수구·41)씨는 "글이나 사진이 아니라 입체영화를 보면서 온 몸으로 체험할 수 있어서 아이들이 특히 좋아했다"며 "P건설이 인천에서 무슨 사업을 하는 지 확실하게 알았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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