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수출입 이달부터 회복세..불황형흑자 벗나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8월 수출과 수입이 작년같은달과 전월에 비해 두 자릿수 감소하면서 2월부터 이어온 불황형 무역흑자를 이어갔다. 정부는 9월부터 수출과 수입 모두 정상화되면서 수출은 플러스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출회복세와 함께 수출증가를 견인하는 자본재 수입이 증가할 경우 불황형 무역흑자를 벗어날 가능성도 기대된다.

◆수출, 6월 선박 밀어내기 수출,집단휴가로 감소세
통상 8월 수출은 휴가철과 장마철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의 영향을 크게 받아 예년에도 전년동월,전월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올해 8월의 경우 월초에 집중된 하계휴가와 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인도스케줄 조정으로 인한 선박수출과 자동차파업 등의 영향을 받는 등 일시적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지경부는 파악했다.

13대 품목 가운데 품목별 수출은 액정디바이스가 31.9%증가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반도체(-7.2%) 자동차(-24.6%) 선박(-33.6%), 철강(-37.7%) 무선통신기기(-17.6%) 등 주력품목 대부분이 큰폭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선박의 경우 수출입실적평가(매년 6월 30일부터 이듬해 7월1일)의 실적에 맞추려고 선박업체들이 6월에 밀어내기 수출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대규모 경기부양에 따라 중국, 미국으로의 수출감소세가 둔화됐으나 다른 지역의 감소세는 상대적을 컸다. 중국은 액정디바이스(112.4%), 자동차부품(83.0%), 석유화학제품(6.8%) 등은 증가한 반면 기초산업기계(△51.5%), 철강제품(△10.2%) 등은 감소했다. 미국은 자동차(△41.9%), 반도체(△5.5%) 등은 감소하였지만, 석유화학제품(78.1%), 석유제품(65.9%), 무선통신기기(3.4%) 등이 증가했다.
이에 비해 EU수출은 일반기계(△62.7%), 선박류(△46.0%), 무선통신기기(△45.2%), 액정디바이스(△6.3%) 등 대다수 품목이 감소해 부진을 벗지 못했다.

◆액정디바이스·반도체 회복...자본재 수입증가 주목해야

수출에서는 여전히 대부분의 품목에서 감소세가 예상되고 있으나 단가상승과 프리미엄 제품의 시장확대가 긍정적 신호다. 액정디바이스는 4분기 성수기를 대비한 세트업체의 선주문 등 수요증가 및 패널공급부족으로 인한 가격상승으로 매출액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도 D램가격이 지난해 1.86달러에서 연중 1달러 미만으로 급락했다가 7월 1.16달러, 8월 1.44달러로 회복하고 있다. 지경부는 하반기에도 공급부족이 예상돼 단가상승으로 인해 수출액이 지속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선통신기기는 경제침체로 휴대폰 시장 규모가 위축되는 가운데, 삼성, LG 등 국내업체의 시장지위는 강화되는 추세다. 선박류의 경우도 8월초에 집중된 조선사들의 집단휴가 및 인도일정에 따라 감소했으나 3년치 수주물량이 확보돼 있어 수출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비해 석유화학은 중국 내수부양에 따른 회복을 기대하고 있으나 수출단가가 8월 현재 t당 1071달러로 전년동월보다 36.1% 낮은 수준이다. 철강제품도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부양책 및 원자재가 상승으로 전반적인 가격상승 추세이나, 실수요 부진으로 회복이 지연도고 있다. 이외에도 자동차, 자동차부품, 섬유류, 컴퓨터 등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나 단기간 실적개선을 나타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수입은 8월 중에도 수출감소폭보다 큰 폭(-32.2%)의 감소세를 기록해 불황형 무역흑자를 이어가는 데 일조했다. 하지만 기업들의 설비투자와 이에 따른 향후 수출확대를 예측하는 자본재(-17.5%)의 수입감소폭이 둔화되는 점은 긍정적 시그널로 작용된다.

자본재의 경우 운반하역기계(67.8%), 집적회로반도체(34.1%) 등의 수입이 증가한 반면,불꽃점화식내연기관 (△47.5%), 자동차부품(△33.4%), 반도체제조용장비(△25.1%), 무선통신기기 부품(△21.7%) 등의 수입은 감소했다. 또한 7월까지 20%대 중반의 감소하던 소비재도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10%대초반으로 크게 둔화됐다.

이에 따른 8월 중 무역수지는 수출감소율(△20.6%)을 상회하는 수입감소율(△32.2%)로 작년 8월의 적자에서 흑자로 반전했다. 흑자규모(16억7000만달러)로는 2월 이후 이어언 흑자기조를 유지했으나 2월 이후 최처치를 기록했다.

정만기 지경부 무역정책국장은 "상반기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주력 품목의 하반기 수출이 회복세를 유지하고 9월에는 300억달러대를 회복하고 수입도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하반기 무역흑자규모는 상반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정 국장은 이어 "전세계 수입감소율이 30%이상되는 상황에서 우리 수출감소는 상대적으로 괜찮은 상황"이라며 "금액으로 보면 아직 불황형 흑자지만 실제로는 불황형 흑자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 굳건한 1위 뉴진스…유튜브 주간차트 정상 [포토] 외국인환대행사, 행운을 잡아라 영풍 장녀, 13억에 영풍문고 개인 최대주주 됐다

    #국내이슈

  • "제발 공짜로 가져가라" 호소에도 25년째 빈 별장…주인 누구길래 "화웨이, 하버드 등 美대학 연구자금 비밀리 지원" 이재용, 바티칸서 교황 만났다…'삼성 전광판' 답례 차원인 듯

    #해외이슈

  • [포토] '공중 곡예' [포토] 우아한 '날갯짓' [포토] 연휴 앞두고 '해외로!'

    #포토PICK

  •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美 달린다…5대 추가 수주 현대차, 美 하이브리드 月 판매 1만대 돌파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CAR라이프

  •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