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강의평가 공개 바람


서울시립대와 울산대가 2학기부터 강의평가와 강의자료 공개를 결정하면서 강의의 질을 높이기 위한 대학들의 노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의평가는 각 대학에서 실시하고 있지만 그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따라 대학당국은 강의 평가를 공개하거나 교수 성과급 책정에서 강의평가의 비중을 높이는 등 강의 수준을 끌어올리려는 노력을 부단하게 기울이고 있다.


1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시립대는 2학기부터 학생들이 특정 과목을 수강하면 학기말에 강의 내용을 평가하고, 그 결과가 수강생들의 평균점수 형태로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로 했다.

시립대 관계자는 "서울시립대는 학생의 수업선택권을 보장하고, 교수에게 교수법 보완과 자기계발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강의평가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울산대도 2학기부터 교수들에게 완전 연봉제를 도입하면서, 강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교수들의 모든 강의 노트와 참고자료, 시험문제 등 강의 자료 일체를 학교 홈페이지에 낱낱이 공개하기로 했다.


강의자료 공개(OCW; Open Course Ware)는 미국 MIT(매사추세츠 공대)가 2001년 처음 시행하면서 강의의 질적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이는데 이바지했으며, 국내 대학이 시도하는 것은 울산대가 처음이다.


동국대와 한양대도 이미 한 발 앞서 강의평가를 공개하고 있는 대학이다. 동국대는 지난해 국내 대학 중 최초로 교수 전체의 강의평가 결과를 실명으로 학생들에게 공개하면서,평가에 따른 성과급 차등도 커졌다.


강의평가와 연구, 학사행정 참여도, 기금 모금 등이 교원 평가의 주요 지표가 되는데 이를 A∼D 등급으로 나눠 전체의 15%인 A등급 교원에게는 성과급 1200만원을 지급한다. 또 B등급(35%)은 600만원, C등급(40%) 200만원을 지급하며 D등급 교원에게는 아예 성과급이 없다.


한양대는 전면 공개는 아니지만 2007년부터 강의평가에서 상위 50%에 해당하는 교수를 공개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성과급도 강의평가 결과에 따라 차등지급돼 예산 10억원 중 강의평가 상위 10%에게는 300만원, 11∼30% 200만원, 31∼50% 100만원을 지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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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는 강의평가를 공개하지는 않지만 지난해부터 50점 만점인 강의 평가에서 30점 이상 되는 교원에 한해서만 재계약 등의 자격 조건을 부여하고 , 강의 평가가 30점 미만인 교수는 연구년 자격을 주지 않는 등 평가 비중을 높였다.


부산대는 내년 1학기부터 학생들의 강의평가에서 상위 30%를 받은 교수명단을 공개하고, 하위 30%는 개별적으로 통보한다는 계획이다. 5.0만점인 강의 평가에서 2회 연속 3.5에 미달하는 교수나 시간강사에는 2년간 같은 과목의 강의를 맡기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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