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까지 1868톤으로 작년 수출량 5배
호주 등 '특수'에 연내 2000톤 넘기나


국산 쌀의 해외시장 진출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30일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의 쌀 수출량은 1868톤(311만7000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6톤(32만5000달러)보다 10배 이상 급증했다. 이는 작년 한해 수출량 358톤(83만7000달러)에 비해서도 5배 이상 큰 것이다.


국산 쌀의 해외 수출이 본격화된 것은 지난 2007년부터다.

이전까지만 해도 정부는 1980년대까지만 해도 과거 기근 경험에 따른 국민들의 쌀 수출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자유무역협정(FTA)이나 도하개발어젠다(DDA)와 같은 대외 통상 협정에 미칠 영향 등을 우려해 쌀 수출에 대한 검토 자체를 피해왔다.


그러나 90년 이후 쌀 생산구조 자체가 ‘공급 과잉’으로 바뀌는 등 여건이 바뀐 점을 감안해 쌀 수출을 허용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 결과, 첫해인 2007년엔 566톤(137만달러)의 쌀을 수출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지만, 미국, 태국, 중국 등 주요 수출국에 비해 3~5배가량 가격이 비싸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점 등이 큰 한계로 작용, 작년 수출물량은 크게 줄었다.


그러나 올 들어 세계적인 곡물가격 상승으로 국산 쌀의 값이 상대적으로 싸진 데다 원-달러 환율 상승까지 겹치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실제 지난해만 해도 미국 캘리포니아산 쌀 종립종의 ㎏당 가격은 1006원(원화 환산, 공장 출고가)으로 국산 쌀의 2032원(산지 쌀값)과 격차가 컸다.


그러나 이후 미국 쌀과 국산 쌀의 ㎏당 가격은 ▲올 1월 1483원 대(對) 2060원, ▲2월엔 1537원 대 2051원 ▲3월 1642원 대 2048원 ▲4월 1629원 대 2040원 등으로 차이가 점차 좁혀졌다.


아울러 이들 국가에서 생산하는 쌀의 일부가 유전자변형(GMO)과 관련이 있는 종으로 알려진 반면, 국산 쌀은 비(非)유전자변형작물(non-GMO)인데다 중국산 등 저가 쌀보다 품질이 월등한 점 등이 우리 쌀의 수출 여건을 개선시킨 주요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지난해엔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으로의 우리 쌀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호주에 대한 우리 쌀의 연간 수출액은 1만6000달러 수준에 불과했으나, 올 들어 7월까지 154만2000달러로 급증했으며, 지난 1~7월 뉴질랜드에 대한 수출액은 29만달러로 작년 연간 수출액 1만3000달러를 이미 크게 웃돌았다.


호주는 지난해 가뭄으로 쌀 생산이 대폭 줄면서 올해 쌀 수입을 늘리고 있는데 국산 쌀이 이런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들어선 환율의 하향 안정세가 유지되면서 국산 쌀의 수출 경쟁력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 또한 일부 거론되고 있다.


현재로 해외로 수출되는 국산 쌀은 벼와 메현미, 찰현미, 멥쌀, 찹쌀, 쌀가루, 쌀(압착·플레이크), 쌀 분쇄물 및 조분, 쌀 펠릿, 쌀 배아 등의 10여개 품목으로, 가나 과테말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네덜란드 뉴질랜드 독일 러시아연방 리비아 말레이지아 몽고 미국 방글라데시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앙골라 이란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자마이카 중국 칠레 카자흐스탄, 카타르 캐나다 필리핀 호주 홍콩 등 세계 각지로 나가고 있다.


특히 “우리 쌀의 고급화 마케팅 전략에 힘입어 친환경쌀과 함께 동충하초쌀이나 상황버섯쌀처럼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고 치료에 유효한 기능성 물질을 첨가한 고품질 쌀에 대한 해외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aT 관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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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측은 현 추세대로라면 연내 쌀 수출 2000톤 이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런 가운데 aT는 지난 28일 국내 20여개 쌀 수출업체 및 생산자단체가 참여하는 ‘쌀 수출협의회’ 창립총회를 열고 국내외 시장정보 교환, 과당경쟁 방지, 공동마케팅 실시 등의 자율적인 수출증진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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