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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가 남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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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발사에는 성공했지만 탑재하고 있던 '과학기술위성 2호'를 목표 궤도에 진입시키지 못하자 비판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절반의 성공에 만족할 수는 없지만 절반의 실패에 좌절할 일도 아니라는 지적이 더욱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과학기술계 인사들은 이번 나로호 발사에 관한 철저한 점검과 궤도진입 실패에 대한 명확한 원인 규명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당장 이번 실패의 원인으로 분석된 2단의 위성 덮개인 페어링이 정상적으로 분리되지 않은 이유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그같은 토대위에서 우주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한 또 다른 준비에 발빠르게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나로호 발사를 통해 자력으로 우리 땅에서 우주발사체를 쏘아올리는 값진 경험은 했지만, 우주개발을 향한 첫 걸음일뿐 본격적인 우주개발전쟁은 이제야 비로소 시작됐다는 의미다.

정부가 마련한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만 살펴봐도 나로호 발사는 우리나라 우주계획의 첫 단추 의미가 강하다. 1993년 '우리별 1호'를 쏘아올리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우리나라의 우주개발사업은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을 근간으로 진행되고 있다. 인공위성과 발사체 개발, 우주센터 건설 등 주요사업들이 이 계획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에 따라 올해 나로호 발사를 시도한 우리나라는 2010년 5월 나로호 2차 발사 시도에 이어 오는 2018년 한국형발사체(KSLV-2)를 발사하기 전까지 과학기술위성, 다목적실용위성 등을 잇따라 쏘아올리며 우주개발 관련 기술자립을 위해 한층 강도높은 준비를 해야 할 상황이다.
또한 나로호 핵심기술인 1단 로켓을 러시아에 전적으로 의존해 기술적 참여를 거의 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감안, 오는 2018년 발사될 'KSLV-2'는 1단 로켓 개발에서부터 기술자립을 향한 대장정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즉 100% 자립 기술로 쏘아올릴 수 있는 발사체를 만들어내야 진정한 우주강국으로의 기틀을 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발사체 시스템 설계와 제작, 액체연료 로켓 엔진 개발, 발사체 체계종합, 운용능력 확보 등의 세부 계획을 수립해둔 상태다. 발사체 개발의 모든 기술을 자체적으로 수행해야만 오는 2020년으로 계획된 '달탐사선' 개발과 발사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에서는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을 재정립하고 구체적인 세부 실천계획을 보다 정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은 기본계획의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과학계는 정보기술(IT) 등 타 연구개발 사업과 연계를 강화하고 나로호 발사 성공으로 얻은 경험을 향후 우주개발계획에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나로우주센터(고흥)=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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