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보석매장도 고급 의류매장도 아닌 바로 ‘애플스토어’다. 아이폰을 기다리는 고객들이 매장을 가득 메우고 있을 뿐 아니라 노트북 등 전자제품을 무료로 사용해 볼 수 있는 좌석은 늘 만원이다.
이는 명품 주얼리 티파니와 해리 윈스턴 다이아몬드의 5번가 매장이 평방피트당 각각 1만800달러, 1만3000달러 가량의 매출을 올린데 반해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또 애플 스토어 1평방피트 내에서 메르세데스-벤츠 CS300 한 대 가격과 맞먹는 애플 제품이 팔려나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맨하튼 소재 프루덴셜 더글라스 엘리먼 부동산의 페이스 호프 콘솔로 회장은 “아마 5번가에서 가장 잘 나가는 매장은 애플스토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스토어가 ‘나홀로’성장에 성공한 것은 아이폰의 영향이 크다. 애플의 피터 오펜하이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애플매장에서 3860만명의 방문객들을 맞았다고 밝혔다.
$pos="L";$title="";$txt="";$size="224,256,0";$no="2009082510493646131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의류나 액세서리에 쓰는 돈은 줄여도 IT제품에는 결코 인색하지 않은 요즘 젊은층의 소비 성향을 반영한 결과이기도 하다. 스토어하우스 파트너스의 패트리카 에드워즈 애널리스트는 “사람들이 다른데 돈은 안 써도 IT제품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애플이 승승장구하는 동안 티파니와 해리 윈스턴 다이아몬드의 1분기 매출은 각각 22%, 30%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럭셔리 백화점 체인점 삭스의 매출도 22% 하락했다.
이같은 현상을 잘 보여주는 설문조사 결과가 있다. 인터브랜드가 지난해 12월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경기침체로 주거, 의류, 식료품, 담배에 쓰는 돈을 줄이는 동안에도 핸드폰 관련 비용은 포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핸드폰보다 더 중요한 유일한 품목은 아플 때 먹는 '약'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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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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