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급감했던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순익이 올 상반기에는 뚜렷한 개선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은행 등 국내 11개 은행이 해외 31개국에 운영중인 94개 영업점(사무소 제외)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억265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상반기 순익 2억5400만달러에 비해 2750만달러(10.8%)가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5650만달러를 기록하는데 그친 작년 하반기와 비교하면 네배 가량 급증한 것이다. 이에따라 각국에 흩어져 있는 국내은행의 해외점포들이 리먼브러더스 파산사태 이후의 글로벌 신용경색 여파를 상당부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올 상반기 해외점포들의 실적 회복은 조달금리 하락에 따라 이자이익과 외환파생관련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8.6%, 101.4% 증가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반면 대손상각비가 87.5% 늘고, 인건비ㆍ물건비 등 각종 경비도 11.2% 증가한 것은 실적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6월말 기준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499억9000만달러로 작년 6월말보다 29억9000만달러(5.7%) 감소했다.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고정이하여신이 크게 늘면서 부실채권비율도 작년에 비해 0.90%포인트 상승한 1.3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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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관계자는 "작년 상반기에 비해 자산규모가 감소하고 대규모 대손비용이 발생하면서,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하반기와 비교하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역별로는 중국ㆍ베트남 등 신흥국가에 비해 미국ㆍ영국ㆍ일본 등 선진국 시장 점포들의 실적이 비교적 빠르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선진국 시장의 경우, 서브프라임 사태 여파가 나타남에 따라 부실채권 규모는 신흥국가보다 빠르게 증가했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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