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위기의 여파로 침체됐던 미국의 지방채 시장이 다시 살아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24일(현지시간) 미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지방채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데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FT에 따르면 미국의 주요 지방채 금리는 작년 금융위기 수준과 비교해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2조7000억 달러 규모의 지방채 시장에 대해 미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미 정부는 지방채 시장을 회생시키기 위한 조치를 꾸준히 취해왔다. 대표적인 것이 미국 재건채권프로그램(Build America Bonds).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의 일환인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방채 발행자는 과세 채권 발행 시 35%의 정보 보조금을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 시장조사업체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이렇게 해서 조달된 자금만 올해 270억달러에 이른다.
AA 등급의 20년물 지방채 수익률은 지난 주 4.2%를 기록했다. 지난 10년 동안 지방채 평균 수익률이 4.77%였던 사실을 감안하면 크게 떨어진 수치다.
그러나 일각에선 낮은 등급의 지방채는 높은 등급의 지방채만큼 회복률이 빠르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여전히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위험부담을 꺼리고 시장을 신뢰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남아있다는 것이다.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3~6개월 사이 지방채 시장의 상황이 급속도로 개선된 것을 우려, 추가 규제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SEC측은 투자자들에게 지방채 정보 공개를 의무조항으로 하는 내용을 9월 안으로 논의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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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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