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세텔레콤 최사장의 '마이웨이 경영'

서비스+IT 아이디어 상품으로 틈새시장 공략
안심택배, CMS 앞세워 통신 4파전 돌풍예고


'통신업계 강소기업은 세상을 뜨겁게 달구는 온세(溫世)다.' 통신업계가 KT그룹, SK그룹, LG그룹 3파전으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온세텔레콤이 새로운 생존전략을 앞세워 4파전 돌풍을 자처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온세텔레콤(대표 최호)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견되는 경쟁구도 속에서 정면승부 보다는 기존 통신서비스에 IT를 접목한 아이디어 상품으로 틈새시장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최호 온세텔레콤 사장은 최근 전 임직원이 참석한 '목표달성 결의대회'에서 "치열한 경쟁에 있더라도 우리만의 길을 만들어 가면 된다"며 마이웨이식 경영철학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최 사장은 "잘 찾아 보면 우리만이 할 수 있는 틈새시장이 분명히 있다"면서 "1억짜리 시장 10개면 10억이고, 100개면 100억이다. 우리는 분명히 건실한 기업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라며 직원들을 독려했다는 전언이다.


최 사장은 "합병으로 통신사업자들이 덩치를 키우고 있고 한편으로는 유무선 결합서비스로 인해 중소형 통신 사업자들의 입지는 더욱 위축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거대 통신 그룹들과의 정면대결 보다는 순발력을 최대한 살려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최 사장의 이러한 구상은 이미 아이디어 상품으로 출시되며 시장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4월 블루오션 공략을 위해 출시한 '택배 안심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이 서비스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가상번호 시스템(VNS ㆍ Virtual Number System)을 활용한 서비스로 고객에게 1회용 가상 전화번호를 부여해 개인 전화번호 노출을 막는방식이다.


출시 2개월 만에 현대택배, 우체국택배 등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하반기 2~3개 택배업체와 추가 계약을 할 예정이다.


앞서 3월 출시한 '온세 CMS(Cash Management Service)'도 영업일선에서 첨병역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온세 CMS란 식당, 상점 등의 사업주들이 매장에 직접 나가지 않고도 매출확인이나 신용카드사 입금내역을 실시간으로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하반기 월 3만 건의 이상의 신규 가입이 기대되며, 연말께는 월 10억원의 신규 매출이 예상된다.


아울러 온세텔레콤은 '1666 대표번호 서비스', '주차안심서비스' 등 상반기에만 5개의 신상품을 출시했다. 연말까지 총 10여개의 신규 상품 출시로 최소 월20억원의 신규 매출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짠물경영'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내비게이션 등 성과가 없는 사업부분을 과감히 정리하고, 경비절감을 위해 사옥을 용인으로 이전했다.


회선료 등 각종 비용 절감을 위한 TFT도 상시 운영하고 있다. 온세텔레콤은 올해 1분기 매출액 853억원, 영업익 12억원, 당기순익 17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분기에도 흑자를 지속해 상반기 매출액 1745억원, 영업익 32억원, 당기순익 3억9000만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최 사장은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통해 부채 비율을 더 낮추는 한편, MVNO(가상이동망사업자)사업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통신사업 경험 및 망 운영 능력 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고객층을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사장은 지난 2007년 '난파선'같던 온세텔레콤의 지휘봉을 잡고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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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국외대, 서강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989년 SK텔레콤에 입사한 후 SK텔레콤 대구지사장(상무)을 거쳐 2003년 희우텔레텍 대표를 역임, 통신전문가로 내공을 쌓았다.


최 사장은 2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불도저' 같은 공격적인 경영과 추진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평이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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