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월 기존주택 판매 상승률 전기 두배..버냉키 경기 회복 자신감..오일 금속 귀금속 급등

21일 뉴욕상품시장이 상승마감했다.


로이터-제프리 CRB지수는 전일대비 2.31(0.9%) 오른 258.82를 기록해 전일의 낙폭을 만회하는 수준에 그쳤지만, 품목별로는 상품시장 대장격인 원유와 구리, 금이 급등하며 시장 상승을 이끌어 시장 전반을 지키던 긍정적 투심이 힘을 얻은 하루였다.

3주간 지속된 중국증시 sell-off와 美 초기실업청구건수 증가, 선행지수 하락세 등의 악재에 상품시장 조정에도 불구하고 이렇다할 저가매수세 유입은 목격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날은 美 7월 기존주택판매건수가 524만채로 전기(489만채) 및 시장예상(50만채)를 모두 상회해 경기 회복에 대한 시장 기대감을 키웠다.


출구전략 본격화냐 제2의 경기부양자금 투입이냐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던 차에 버냉키 의장이 미국 및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면서도 기준금리 동결과 3000억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 계획한 지지를 아울러 표명했다.

이에 달러인덱스가 장중한때 77.75까지 급락 8월6일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하는 등 달러가 급격한 약세를 보여 유가, 구리, 금 등이 상대적으로 수혜를 입어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날 상품시장을 상승장으로 이끈 것은 다름아닌 유가였다.
NYMEX 10월만기 WTI선물가격이 전일대비 배럴당 98센트(1.34%) 오른 73.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6월3일 배럴당 73.38달러의 연고점이후 최고인 동시에 10개월내 최고치다.


전일 9월물이 만기와 함께 상승마감했던데 반에 하락조정을 받았던 12월물가격도 이날 배럴당 1.23% 상승한 75.44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나 연고점은 경신하지 못하고 76.5달러 저항만 확인했다.


현재 유가 상승압력이 근월물에 쏠려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부분이다.
CFTC 거래자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18일까지 한주간 WTI 투기적 순매수는 전주 2만7077건에서 2만2698건으로 감소했다.


9월만기 가솔린과 난방유선물가격도 각각 0.68%, 1.04% 올랐으나 유가 상승폭에 미치지는 못했고 연고점 경신도 없었다.


전일 6% 가량 급락하며 올들어 처음으로 1큐빅피트당 3달러마저 붕괴된 천연가스선물은 이틀연속 폭락세를 이어갔다.
NYMEX 9월만기 천연가스선물가격이 전일대비 1큐빅피트당 14.1센트(5%) 하락한 2.8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COMEX 9월만기 구리선물가격도 1파운드당 13.90센트(5.07%) 급등한 2.8805달러를 기록했다.
8월13일이후 구리값이 유가에 비해 낙폭이 컸고 이날 시장을 밀어올린 재료가 美 주택지표 깜짝 호전이었던 만큼 구리값 상승세는 유가를 압도했다.


뉴욕장 개장에 앞서 발표된 프랑스와 독일의 제조업 및 서비스 PMI도 일제히 예상을 뛰어넘는 상승을 기록한 것도 PMI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리를 비롯한 산업용 금속값 반등에는 호재였다.


COMEX 12월만기 금선물가격도 온스당 전일대비 13달러(1.4%) 오른 954.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4일 sell-off이후의 하락압력을 말끔히 씻어냈다.
상승폭도 7월31일이후 최대일간상승폭을 기록했다. 원유 및 구리의 강한 상승압력과 달러 약세 심화에 금값 반등폭이 컸다.


12일까지 강한 매도세를 보였던 SPDR골드트러스트 금보유량도 이후 7거래일간 매도세를 접고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추가 상승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CBOT 9월만기 대두선물가격도 1부쉘당 23.75센트(2.4%) 오른 10.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주일만에 10달러를 회복한 것이다.
달러 약세와 유가상승에 고무된 저가매수 투심이 美 중서부 기온이 소폭하락 할 것이라는 예보까지 접하면서 대두 매수에 나섰다.
13일이후 몰린 매도포지션이 숏커버링에 나서면서 가격 상승폭이 확대된 면도 없지 않다.


유가 상승에 대체에너지 에탄올 원료인 옥수수도 9월물 가격이 1%오르는 등 상승세를 지켰으나 밀값은 이날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CBOT 9월물 밀선물 가격이 1부쉘당 8.75센트(1.9%) 내린 4.6025달러를 기록했다.
美 중서부 날씨 변화는 밀이 아닌 대두와 옥수수에 더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옥수수와 대두를 매수하고 밀을 매도하는 상품간 차익거래가 기승을 부린 것으로 시장은 해석하고 있다.


올들어 글로벌 거시경제 지표 호전에 따른 달러약세가 심화되고 시장 분위기가 평균 이상으로 달아오른 시점에는 거의 예외가 없이 곡물값이 이상급등을 보이는 경우가 지배적이었으나 최근에는 이같은 움직임이 매우 제한적인 양상을 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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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TC가 곡물 거래에 있어 일부 참여자에게 부여했던 포지션 규제 예외 거래 권한을 회수하는 등 규제의 날을 세우자 투기세력이 선뜻 곡물 시장을 탐하지 못하는 듯 하다.


설탕은 이틀연속 차익실현에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ICE 10월만기 설탕선물가격이 전일대비 1파운드당 0.13센트(0.59%) 내린 21.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코코아는 톤당 45달러(1.54%) 오른 2960달러까지 치솟으며 3000달러 저항 돌파를 시도했다.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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