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 신호가 부동산 시장에서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 미국 모기지 대출 연체율이 사상 최대치로 치솟았다. 특히 부실의 환부(患部)가 서브프라임에서 프라임으로 옮겨가는 양상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모기지은행가협회(Mortgage Bankers Association)에 따르면 2분기 모기지 연체비율은 전체의 9.24%로 지난 1분기 9.12%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500만 모기지 대출자 가운데 400만 가구가 연체했다는 의미다.
압류 주택 재고 비중 역시 4.3%로 30년만에 최고치다. 통상 압류과정이 시작되는 90일 이상 연체 모기지는 7.9%로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분기 대출연체와 주택 압류를 합치면 13.16%로 이 역시 사상최고기록이다.
우량 대출로 분류되는 프라임 모기지 대출의 부실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어 우려를 더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에 대한 신규 압류가 4.65%에서 4.13%로 줄어든 반면 프라임 모기지 신규 압류는 0.94%에서 1.01%로 늘어난 것.
MBA의 제이 브링크만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서브프라임 대출 부실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이제 문제는 프라임 모기지 고정금리 대출 압류로 옮겨갔다”고 설명했다.
신규 압류 비중은 서브프라임의 활약에 힘입어 1.37%에서 1.36%로 떨어졌지만 프라임 모기지가 모기지 마켓 전체의 3분의 2 가량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상황은 결코 우호적이지 않다.
여기에 치솟는 실업률과 유동성 부족 등의 문제가 더해지면서 모기지 연체와 압류는 6개월 후에야 줄어들기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밖의 증가세를 기록한데다 미 연준(Fed) 서베이에 따르면 은행들은 내년 하반기까지 대출조건을 완화시킬 의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지역별로 살펴보면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 애리조나, 네바다주의 주택 압류가 전체의 4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비중은 플로리다가 22.8%로 가장 높고 네바다(21.3%), 애리조나(16.3%), 미시간(15.3%), 캘리포니아(15.2%)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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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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