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은 지난해 증시폭락으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펀드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을 위한 환매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직까지 자금유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만큼 환매 여력이 더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주식형펀드의 환매물결에 투신권의 매도세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 전일 증시의 급락을 이끈 장본인이 됐던 투자자는 다름 아닌 투신. 투신권의 일일 순매도 금액이 6106억원을 기록, 매도 물량에 있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투신권은 주식형 펀드의 환매가 본격화된 이번달초 순매도로 전환, 이번 달에만 2조1788억원치를 팔아치웠다.
그렇다면 펀드환매 언제까지 계속될까. 증시전문가들은 펀드환매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엇보다 지난 2007년 대규모 환매사태 때보다 자금 유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에서 추가 환매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07년 당시 2조9878억원이 빠져나간 반면 최근 22거래일동안 1조5893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된 상태다.
다만 교체매매를 통해 펀드로 신규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올 하반기까지 현 수준대로 금리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펀드상품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판단에서다.
오 센터장은 "현재 절대금리가 낮기 때문에 환매해도 대안투자가 없는 상황"이라며 "교체 매매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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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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