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따라 대두값 9% 폭락

7월저점 붕괴가능성..단 사흘만에 근 한달 상승분 모두 반납

3주째 폭락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중국증시 영향으로 금일 아시아 증시 전체가 패닉에 가까운 하락장을 연출하면서 상품시장에도 그 여파가 미치고 있다.

그중에서도 사흘연속 낙폭을 확대하고 있는 대두값 움직임이 눈에 띈다.

금일 싱가폴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CBOT 9월만기 대두선물가격이 1부쉘당 전일종가대비 19.75센트(8.52%) 내린 10.0625달러까지 추락했다.
지난 13일 1부쉘당 12.415까지 치솟았던 것을 감안하면 단 3거래일만에 18.95%나 급락한 것이다.

美 기후가 대두 및 주요 곡물 생산에 완벽한 상태를 지속하면서 대두값도 6~7월 대대적인 sell-off를 경험했지만 이후 중국이 지속적으로 美 대두를 수입하고 있는 것이 확인돼 대두값은 옥수수나 밀과는 다르게 7월말부터 지난주 초까지 17.25%의 급격한 반등을 이뤄내며 6월이후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는듯 했다.

하지만 8월4일 고점이후 하락반전한 중국증시가 3주내내 폭락하며 낙폭을 확대하자 중국및 글로벌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중국수요 부활기대감에 급등했던 대두값도 7월 반등부분을 모두 토해내고 있다.

중국증시자체가 글로벌 경기의 선행지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중국증시가 과열됐던 만큼 거품이 빠지고 있으니 중국수요 의존도가 높은 대두값도 덩달아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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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3일이후 확대됐던 9월물과 11월물간 가격차이가 지난 사흘간 급락한 것을 보면 7월 중국 대두수입을 호재로 근월물에 집중해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이익을 냈던 투기세력이 급격히 포지션을 정리하고 반대포지션에 서면서 낙폭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밖에 CBOT 9월만기 옥수수와 밀선물가격도 각각1.25%, 0.73% 내렸다.
이미 연저점에 근접한만큼 대두보다는 낙폭이 적었다.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