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만 찾는 뉴욕증시..소비지표 악화 지속될 지 관건

뉴욕증시가 FOMC 이후 이틀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국내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에는 이같은 뉴욕증시의 움직임이 호재로 작용했지만 막상 당사자인 뉴욕증시에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FOMC에서 확인된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 및 불확실성 제거 등은 명백한 호재다.
하지만 전날 뉴욕증시는 경기회복의 걸림돌인 소비 부문에서의 부진을 또다시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호재에만 귀를 기울이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덕분에 나스닥 지수는 다시 2000선을 넘어섰고, S&P500 지수 역시 1000선을 지켜내는 등 심리적은 지수대를 넘어섰다.

그런데 전날 애써 외면했던 악재들을 이날도, 특히 이 지수대에서도 무시할 수 있을지 여부는 확신이 서질 않는다. 지수가 단기급등한 이후에는 수익률을 지키기 위해 호재도 뒤집어보려는 심리가 확산되기 마련이지만, 이상하게도 현재 미 증시는 악재는 일단 덮어두고 호재만 찾으려 눈을 부릎뜬다.


투자심리가 강한 것은 긍정적일 수 있는 부분이지만 현 지수대에서 무작정 호재만 찾는 것은 그리 좋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전날 소비지표가 3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서자 신중론자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이런 저런 의견을 내놨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중고차 보상 프로그램(Cash for clunkers)의 부작용이다. 정부가 소비를 살리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그램이지만, 오히려 사람들은 새 차를 사느라 여타 소비를 줄이고 있고, 이것이 지표에 고스란히 나타난 것이다.


바꿔 말하면 정부의 강력한 부양책이 없다면 경기가 제 힘으로 회복되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도 된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부분이 소비인 만큼, 소비의 개선 없이 경기회복을 논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이날도 소비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먼저 기업실적 면에서 보면 아베크롬비앤피치(Abercrombie & Fitch )와 제이씨페니(J.C. Penny Co)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아베크롬비의 경우 주당 7센트의 손실이 예상되고 있고, 제이씨페니는 주당 1센트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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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모두 일반인들의 소비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업인 만큼, 이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 경우 그나마 안심할 수 있겠지만, 예상치를 밑돈다면 '소비'를 두려워하는 이유가 또 하나 생기는 셈이다.


이 밖에도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산업생산, 8월 로이터ㆍ미시건대 소비자 신뢰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달 0.7%에서 이번달 0.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산업생산은 지난 달 -0.4%에서 이번 달에는 0.7%로 예상된다.
소비자신뢰지수는 전달 66.0에서 이번달 69.0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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