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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스용기 디자인엔 과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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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자연은' 페트병 허리 길어 그립감 탁월… 매출 30% 이상↑

2ℓ용량의 두꺼운 유리병에 담긴 주스를 기억하는가? 병문안이나 집들이를 갈 때 흔히 선물로 가져가는 주스가 너무 무거워 고생했던 경험들은 누구나 한번쯤 있다.

최근 출시되는 주스 용기는 유리, 페트, 종이, 플라스틱 컵 등 그 종류와 디자인이 다양해졌다. 여기에는 기술의 진화와 과학의 발전이 숨어 있다.
가벼운 무게로 주스 용기로 애용되고 있는 페트(PET)는 작은 건축물 디자인이라고 불려도 좋을 만큼 많은 건축공학적 기술이 사용된다. 페트를 쌓아 놓을 때나 뜨겁게 가열된 주스를 다시 냉동보관 했을 경우 용기의 변형을 막기 위해선 세심한 구조 설계가 필요하다.

즉, 수직강도와 내열성이 페트 디자인의 핵심인 것이다. 내열성이 중요한 이유는 주스의 경우 살균을 위해 80~90도의 고온 상태로 병에 주입되기 때문이다.

또한 용기 디자인은 인체 공학적인 면에서도 고려된다. 특히 중요한 것은 소비자가 제품을 잡았을 때의 그립감이다.

일례로 웅진식품 주스음료인 '자연은'의 페트병 허리 부분은 유난히 길다. 물결이 뒤틀려 올라가는 듯한 형상으로 디자인돼 소비자가 제품을 집었을 때 탁월한 그립감을 느끼게 된다.

실제로 '자연은'의 새 패키지가 선보인 이후 약 30% 이상의 매출 상승효과가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에비앙, 볼빅, 네슬레 등 많은 다국적 식음료 회사들은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자사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고 고객 충성도를 구축하고 있다.

제품이 제공하는 가치체계와 생활양식, 그리고 제품을 사용하면서 얻는 총체적인 경험을 더 중요하게 추구하는 경험 디자인의 시대를 맞게 된 것이다.

또한 최근에는 기업들의 환경경영이 부각되며 페트 경량화 작업에도 힘쓰고 있다.
웅진식품은 2007년 상반기부터 공정 개선작업 및 디자인 재설계작업에 착수, 500ml 페트병의 무게를 기존 33g에서 29g으로 감소시키고, 180ml 유리병의 무게를 132g에서 123g으로 감소시키는 등 페트 경량화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연간 1200t의 환경 폐기물 발생을 억제하는 성과를 올렸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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