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가려진 외국인 옵션연계 매도물량 의외로 많을수도

옵션만기를 하루 남기고 외국인이 대규모 선물 매도를 감행하고 있어 그 의도에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외국인은 장중 꾸준히 8000계약 안팎의 대규모 선물 순매도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지수선물은 202포인트까지 밀려나며 만기에 버금가는 충격을 받고 있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도 21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서 지수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현물 매수를 유지하면서 선물 매도를 감행하면 선물 본연의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헤지거래로 해석할 수 있지만 현재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 게다가 외국인의 선물 매도는 합성선물과의 차익을 노린 거래로 보기도 힘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즉 현재 외국인의 선물 매도는 현물이나 합성선물과 연계되지 않은 단독 매도 성격을 띄고 있는 것.


이와 관련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현재 외국인의 선물 포지션을 투기라고 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옵션만기 충격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가져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현재 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옵션만기와 관련해 별다른 충격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투신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프로그램 매도로 출회될 수 있는 옵션연계물량이 2000억원을 약간 상회하는 정도로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심 연구원은 쉽게 잡히지 않는 외국인의 옵션연계물량을 감안할 경우 이번 옵션만기에 의외의 충격이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적으로 "이번 만기의 특징은 매도 물량으로 출회될 수 있는 매수차익잔고 물량 가운데 외국인의 비중이 높다는 것"이라고 전제했다.


보통 투신과 외국인이 거의 비슷한 비중을 가지고 있지만 이번 만기에는 현재 외국인이 매수차익잔고 물량의 60~70%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 그만큼 차익거래 잔고상 외국인이 매도로 내놓을 수 있는 물량이 많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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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가운데 심 연구원의 외국인이 보유한 합성선물 매도 물량도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의 합성선물 매도 물량은 8800억원으로 추정했다. 투신이 가지고 있는 옵션연계물량보다 훨씬 많은 것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 만약 외국인의 합성선물 매도 물량이 컨버전과 연계된 것이라면 옵션만기 동시호가에서 프로그램 매도 충격은 크게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가운데 의도가 파악하기 쉽지 않은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가 이뤄지고 있어 만기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외국인은 현선물을 동시 순매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옵션시장에서도 콜을 매도하고, 풋을 매수하고 있다. 금일 포지션만 감안했을 때는 확실한 매도 의도를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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