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가격 콜옵션 미결제약정 급증 이유는?
기관 매도 포지션 구축+컨버전 수요
외국인의 현·선물 동시 순매도 탓에 12일 코스피200 지수선물이 큰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옵션만기는 하루 앞으로 다가왔고 외가격 콜옵션의 미결제약정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외가격 콜옵션의 미결제약정 증가는 지수 하락을 노린 베팅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오전 10시45분 현재 전날까지 등가격 옵션이었던 205콜의 미결제약정은 8만8000계약 가량 급증하고 있다. 전날 내가격에서 현재 등가격으로 전환된 202.5콜 옵션의 미결제약정도 3만8000계약 이상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거래되기 시작된 202.5콜과 205콜의 미결제약정은 현재 상장후 일일 최대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클 경우 외가격 콜옵션의 미결제약정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실제 최근 지수가 꾸준히 상승하는 동안 외가격에서 내가격으로 전환됐던 202.5콜의 미결제약정은 계속해서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옵션만기 하루를 앞두고 급증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윤선일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외가격 콜 미결제약정의 급증 이유에 두 가지로 해석했다. 기관의 신규 매도 포지션 구축과 컨버전을 위한 물량일 수 있다는 것.
만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뉴욕 증시가 모처럼 큰폭의 조정을 받았고, 외국인은 현재 현·선물 동시 순매도를 감행하고 있다. 외국인의 현·선물 동시 순매도는 지난달 13일 이후 한달만이다.
지수 하락에 대한 부담은 커졌고 옵션 매도 전략을 주로 구사하는 기관의 입장에서는 좋은 기회를 잡은 셈. 즉 옵션 매도 전략을 구사하는 기관들이 만기 행사 실패를 노리고 202.5콜과 205콜에 대해 대규모 매도 포지션을 구축하면서 미결제약정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윤 연구원은 "만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만큼 기관은 적극적인 매도 포지션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컨버전은 고평가된 합성선물을 매도하고 선물을 매수하면서 차익을 얻으려는 포지션인데, 합성선물 매도는 콜옵션 매도와 풋옵션 매수로 이뤄진다. 콜옵션을 매도하기 위해서는 콜옵션 프리미엄이 고평가 상태여야 더 많은 수익이 난다.
따라서 콜옵션이 강세를 나타낼수록 컨버전에 유리해진다. 이러한 컨버전 물량은 옵션만기 때 프로그램 매도 물량을 유발해 지수에는 악재가 된다.
윤 연구원은 "현재 투신이 콜옵션을 매도, 풋옵션을 매수하면서 컨버전을 설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윤 연구원은 "컨버전 조건이 조금 개선되다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컨버전 물량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크게 늘어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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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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