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기관들이 발틱 국가들의 등급을 다시금 하향 조정하면서 금융위기 재점화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10일(현지시간)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의 신용등급을 각각 ‘BB’, ‘A-’로 하향 조정했다. 라트비아가 등급을 강등당한 것은 올해 들어 4번째다. S&P는 라트비아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16%로 후퇴하는 한편 공공 부채가 내후년 GDP의 80%까지 치솟을 수 것이라고 경고했다.

S&P의 모리츠 크래머 신용 애널리스트는 “발틱 국가의 공공부채가 유례없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강등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라트비아의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이 지난 분기보다 악화된 -19.6%로 드러나 이런 전망을 뒷받침했다.


신용평가사의 이같은 움직임은 경기침체에서 아직도 허덕이고 있는 발틱 국가들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다. 특히 이들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은 스웨덴과 북유럽 국가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발틱 3국이 채택하고 있는 유로화 페그제가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제기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라트비아 통화의 평가절하가 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고 라트비아 내에서도 평가절하를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배하다. 하지만 발틱 국가들에 대해 대규모 구제자금을 지급하고 있는 유럽연합(EU)이 이를 반대하고 있어 실시여부는 확실치 않다. 라트비아는 IMF, EU 및 북유럽 국가들로부터 GDP의 30%에 달하는 대출을 제공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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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각각 -20%와 -2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1930년대 대공황보다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25%이상으로 치솟고 있는 실업률도 걱정거리 중 하나다.


결국 그동안 라트비아에게만 구제자금을 지급했던 IMF가 리투아니아에게도 지급을 검토하고 있다. 그나마 상황이 제일 나은 에스토니아도 올해 - 19%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어 발틱국가들이 위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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