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크주식에 몰린 투심이 지수상승 견인차 노릇에 불과
S&P500지수가 작년 11월이후 처음으로 1000을 돌파하면서 제2 상승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속을 들여다보니 불편하고 불안한 기운이 역력하다.
뉴욕소재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그룹이 지난 7월10일부터 8월4일까지 급등구간에서 개별 주식별 등락추이를 분석한 결과 신용등급이 BB이하인 정크등급에 속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지수 상승폭이 확대됐음을 밝혀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그룹 조사에 따르면 S&P500지수에 편입된 주식 중 신용등급이 BB이하의 정크등급에 속하는 기업의 주가는 해당기간 평균 21.0~29.5% 급등한 반면 BBB이상의 투자등급의 속하는 기업의 주가는 평균 9.5~19.25% 상승하는데 그쳤다.
일례로 USA투데이를 발행하는 미디어기업인 가넷의 주가가 7월10일~8월4일 135%나 폭등했는데 이 기업의 신용등급은 BB밖에 되지않는다.
뿐만아니라 신용등급이 B-인 이스트만 코닥의 주가가 동일기간 42.25% 올랐고, 등급이 CCC+인 포드자동차도 45.10%나 올랐다.
이같은 정크주식들의 랠리는 이미 3월 중순이후 유동성 폭발 시기에도 장을 이끈바 있어 제2상승장도 무리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지만 일부 시장 관계자들은 '질좋은 기업들'의 주가 상승이 뒷받침되지 않는한 지속가능한 랠리는 무리라고 경고했다.
정크주식의 경우 경제펀더멘털의 호전이 더디게 진행될 경우 매출부진에 대한 실망감이 고스란히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며, 설상가상으로 기준금리라도 오르는 날에는 신용비용 증가까지 더해질 판국이기 때문에 한낮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그룹 공동창립자 폴 히키는 이같은 정크주식의 랠리는 폭락장 이후 회복기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패턴이며 이는 시장 반전의 신호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동시에 S&P500지수가 3월이후 50% 가까이 급등한 한 것은 위험천만하고 불편한 상황이라며 "거래자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알수가 없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급락후 급등기에 정크본드와 정크주식이 판을 치는 것은 당연지사지만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그의 지적이 현재 시장 참여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하다.
투기등급 회사채와 동일만기 국채간의 스프레드가 900bp 이하로 하락해 리만브라더스 파산이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바야흐로 레버리지를 통한 기업영업활동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것이 안정적인 매출확대와 고용창출 등으로 이어져 기업환경이 개선되고 경제펀더멘털 개선으로까지 이어진다면 현재 상승장이 진정한 레벨업의 디딤돌이 되겠지만 부풀려진 유동성이 좀비에게 수혈됐을 뿐이라면 문제가 있다.
7월10일~8월4일간 신용등급이 AA인 월마트와 A+인 코카콜라의 주가는 각각 4.79%, 2.46%밖에 오르지 못했다.
시장마다 기업마다 지수와 가격을 움직이는 재료에는 차이가 있어 주가의 등락을 신용등급의 잣대로만 해석하는 것은 자칫 개별 주식 혹은 해당 국가 고유의 펀더멘털 호재를 간과하는 우를 범할수 있다.
하지만 향후 자본시장간 개별자산간 자금이동이 본격화 되며 수익률 양극화가 극대화 될수 있는 상황에서 내가 보유한 주식의 가격이 현재 어느 상황에 있는지는 꼼꼼히 점검해야할 시기임에는 분명하다.
다 오르니까 결국은 오르겠지 하는 쉬운 장이 되리란 보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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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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