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4월 자활참여자, 노숙인 등 대상 ‘희망의 인문학 강좌’ 진행...104명 수강중
미국의 얼 쇼리스는 뉴욕의 24번가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대학 수준의 인문학 강의를 열었다.
빈자들이 빈곤에서 탈출하는 방법은 단순히 경제적 문제로만 해결할 수 없고 정치의식의 함양, 스스로 성찰하는 것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몇 년 전부터 노숙인을 대상으로 인문학 강의를 진행,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고 있으며 점차 그 대상이 빈자 장애인 여성 노인 등 사회적 약자로 확장되고 있다.
실제로 인문학 강의가 가난한 사람들에게 사회적인 고립감을 털고 자신의 처지와 삶을 개선할 의지와 동력(Power)을 심어줄 수 있을까?
관악구(구청장 권한대행 박용래)는 4월 13일 지역 내 자활참여자와 노숙인들의 정신적 자립과 사회복귀기반을 마련해 주기 위해 '희망의 인문학 강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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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1월까지 6개월 과정으로 봉천지역자활센터 일터나눔 자활센터 관악지역자활센터 3개 기관에서 이루어지며 140명으로 시작했으나 현재 105명이 역사 철학 문학 예술 교양 등 인문학 강좌를 듣고 있다.
강의는 성공회대학교, 경희대학교 교수진과 저명인사 초빙 강연으로 이루어진다.
처음에는 난해한 철학 역사 문학 등으로 구성된 인문학을 딱딱한 학문이라고 생각하고 열의를 보이지 않았으나 대학교수들의 열성적인 수업과 지역자활센터 직원의 도움으로 점차 수업에 흥미를 느끼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수강생들을 위해 지역자활센터에서는 다양한 현장학습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운영한다.
종로구 소재 평화박물관, 서울시립미술관과 충남 아산 소재 외암 민속마을을 탐방했다.
또 이임하 강사를 초빙, ‘여성의 눈으로 본 역사’ 특강을 열기도 했다.
관악일터나눔지역자활센터의 인문학 강좌는 ‘관악인문대학’ 이란 타이틀로 2006년부터 자체적으로 운영해 왔었다.
그간 경험을 토대로 선배들이 그간 배운 노하우를 바탕으로 후배들에게 모니터링을 해주고 원활한 학습 분위기를 조성해 상대적으로 성취도가 높다.
4개월째 이곳에서 인문학 강의를 듣고 있는 임수빈씨(가명, 51세, 여)씨는 슬하에 2명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남편이 뇌출혈로 쓰러져 기초생활 수급자가 됐으며 관악지역자활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처음으로 인문학을 접한다는 그는 “딱딱하고 낯설었으나 공부한다는 자체에 감사함을 느끼면서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인문학은 우리들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상들을 학문으로 연결시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무심하게 지나쳤던 일들도 다시 생각하게 되고, 삶을 바라보는 눈이 넓어지고 통합이 된 느낌입니다. 강의를 들으며 저도 모르게 제 자신을 알게 되고 이를 밑바탕으로 세상을 살아갈 용기와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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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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