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클린턴 전 대통령과 회담을 가지고 만찬을 연 뒤 지난 3월 이후 억류된 미국 커런트 TV소속 여기자 유나 리와 로라 링의 특사를 명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석방조치가 "공화국의 인도주의와 평화애호적인 정책의 발현"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은 여기자들의 석방으로 로켓 발사와 2차 핵실험으로 더 이상 나빠질 수 없을만큼 나빠진 북미관계에 전환점을 마련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제안한 "두 나라 사이의 관계개선 방도와 관련한 견해"를 통해 북한은 미국의 대화의지를 확인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기대를 숨기지 않는 북측의 태도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문을 결산하면서 "조선과 미국 사이의 이해를 깊이하고 신뢰를 조성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이례적으로 덧붙였다.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린 만찬도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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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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