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주가 폭락을 경험했던 씨티그룹(Citigroup)이 2012년까지 이를 상당부분 만회하면서 다소나마 되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 투자 전문 주간지 배런스(Barron's)는 27일자 판을 통해 "씨티그룹의 어닝파워(earning power)와 글로벌 역량을 고려했을 때 2012년까지 주가가 현 수준의 두 배 이상 오를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 때 미국 최대 금융그룹이자 세계 최고은행이던 씨티는 지난해 미 재무부로부터 450억 달러의 공적자금을 지원 받았다. 연초에는 재무부 소유의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최대 36%의 지분을 정부가 보유하도록 하는 사실상 국유화에 합의했다.
지난 3월에는 주가가 1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수모까지 겪었다. 이후 미 증시 랠리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으나 지난 금요일 미국 뉴욕 증시에서 씨티의 주가는 주당 2.77달러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10월 씨티의 주식이 주당 23.50달러에 거래되던 것과 비교하면 88% 가량 폭락한 것이다.
배런스는 그러나 씨티그룹의 주가가 연내 주당 4달러까지 회복하고 2012년이면 6.50달러에 이르는 등 꾸준히 상승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수년 내로 10달러 선을 회복하는 것에는 무리가 따르리라는 분석이다.
배런스는 "옛 영광은 상당히 퇴색됐지만 씨티는 여전히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는 잠재력이있고 최근 경기회복으로 증시가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것도 호재"라고 설명했다.
한편, 씨티는 올해 2분기 예상을 상회하는 42억8000만 달러의 순익을 올렸다. 씨티그룹은 최근 "그룹 내 최대 실적을 내고 있는 씨티코프의 미래 사업 절반 이상을 이머징 시장에서 펼칠 것"이라고 밝히는 등 브라질 등 이머징마켓을 중심으로 한 향후 로드맵 짜기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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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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