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경고에 인수합병 일단 수면아래로..가시화된 작업도 당분간 표면화 어려울 듯

하반기 금융빅뱅 예고 전초전이 일단 물거품됐다. 금융당국의 경고에 은행권이 진행중인 작업을 일단 수면아래로 내렸기 때문.


미국 발 금융 불안과 경기 불황에 의한 리스크도 줄어든 상황에 세계화를 꿈꾸는 은행권의 몸부림이 감독당국의 한마디에 몸사리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현재 경기상황이 완전히 회복된 상태가 아니기때문에 금융당국의 경고가 옳다는 의견도 있지만 한편에서는 지나친 지약에 글로벌화를 저해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15일 금융당국 및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시중은행장들 간담회에서 양적성장을 지양하라는 지시에 하반기 은행권 인수합병(M&A)작업이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A사의 경우 자본시장통합법에 따른 금융시장의 경쟁 심화 및 금융불안에 따른 하반기 경영 여건에 비관론에도 불구 경기의 잇따른 회복세 신호에 따라 진행했던 M&A작업을 일단 스톱한 상태다.


모 지주사 관계자는 "97년 외환위기 정리가 국가 주도의 1차 빅뱅이었다면 올해 하반기는 시장 주도의 2차 빅뱅이 이어질 것이라로 봤지만 현 상태에서 M&A를 진행한다면 눈엣가시로 걸릴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융연구원 한 관계자는 "국경(자본시장 개방)과 산업(자통법, 은행업법)을 초월한 시장개방으로 무한 경쟁 체제에 들어서면 M&A통한 거대화가 은행들의 효율적 대안"이라며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진행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외환은행을 비롯한 금융권 빅뱅은 힘들것으로 점쳐진다.


일각에서는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선두로 은행권 하반기 빅뱅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 상황에서는 내년 상반기나 되서야 가시화가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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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의 경우 증권사 인수가 시급한 상황이고 하나금융지주 역시 은행권 빅4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양적인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올 하반기를 어떻게 수익을 내느냐에 따라 내년 상반기 지도를 그릴 수 있기 때문에 내실전략 구상에 전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산업 성장의 한계에 직면한 은행들이 전략적 대형화를 선택하는 데 촉발하고 있고 조만간 실제 M&A를 통한 인력 감축과 중복 점포의 폐쇄,시스템 통합을 통한 비용절감 효과를 노린 은행들의 경영 전략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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