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남동쪽 도심은 다양한 고층 빌딩들로 빽빽했다. 자동차를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정부 정책으로 도심 지하철 공사도 대대적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가까운 마리나베이 해안가로 가면 대단위 마리나베이샌즈(MBS) 복합리조트(Integrated Resort, IR)와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 공사로 바다를 낀 드넓은 땅은 온통 공사판이다. 주로 매립지라서 세밀한 시공이 필요한 지역이다.

◆대단위 건설 프로젝트 진행 중


싱가포르도 지난해 말 미국발 금융위기로 경제적 타격을 받았다. 아파트 매매가도 30% 이상 떨어졌고 임대비율도 비슷한 수준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싱가포르는 투자자나 건설업체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인프라 부문 지출을 확대할 계획이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들만 해도 그 규모가 대단하다.


이와 함께 IT, 전자산업에서 이제는 관광산업으로 경쟁력을 확대하려는 싱가포르 정부는 카지노 복합 리조트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목표는 2015년까지 관광객 1700만명 유치, 관광수입 300억 싱가포르 달러를 이루는 것이다.


마리나베이와 센토사 섬이 바로 그 대상지로 이들 리조트에는 카지노와 호텔, 박물관, 극장, 공원 등이 들어서게 된다.


더불어 싱가포르 정부는 2020년까지 도심인프라 확충에 400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한국의 국토해양부와 역할이 비슷한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 Land Transport Authority)은 485만명 인구를 650만명까지 확대한다는 인구증가정책에 따라 교통망 등 인프라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지상 인프라 시설을 모두 지하로 보내고, 지상에는 세계적인 관광 및 금융허브로 개발하기 위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세계적 업체들의 수주 각축장


싱가포르 인구는 한국의 10분의 1 수준인 500만명이 채 안되지만 건설시장 규모는 한국의 3분의 1 정도인 약 30조원에 달한다. 더구나 선진국 중에서는 유일하게 건설시장을 개방해 세계 건설사들의 치열한 각축장이 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 로컬 업체들이 있긴 하지만 대형프로젝트 실적을 갖춘 곳은 적다. 싱가포르 정부에서도 대형 건설공사 입찰에서 외국 회사들에게 투명하게 그 기회를 개방해 두고 있었다. 싱가포르 건설현장 물량 80% 정도를 외국기업들이 확보해 공사를 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그 중 한국, 일본, 프랑스, 덴마크 건설사들이 이곳에서 공사를 많이 하는데, 최근에는 중국도 값싼 인건비에 단순시공 중심으로 건설 물량 규모를 키우고 있다.


해외현장에서만 21년간 일해 온 김세연 한미파슨스 상무는 "싱가포르 현지에서 프랑스 '드라가지' 등 유럽기업은 지반공사, 지질보강 파이프 공사로 인정받고, 쌍용건설 등 한국기업은 호텔, 병원과 같은 건축물 시공 능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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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곳 마리나베이 IR사업에 참가하고 있는 우리나라 업체들 중 쌍용건설은 57층, 207m 규모로 최대 52도 기울어진 마리나베이샌즈호텔을 내년 초 중공할 예정이다. 또 이 리조트 안에 깔릴 마리나해안고속도로(MCE) 6개 공구 중 4개 공구를 쌍용건설(1개), 대림산업(1개), 삼성물산(2개)이 수주해 진행하고 있거나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도심지하철 2단계(Down Town Line,DTL Stage 2) 공사 10개 구간 중 5개 구간이 낙찰된 것 중에 운하 물길을 바꾸면서 공사를 해야 하는 약 1km 구간인 921공구를 쌍용건설이 단독 수주했다. GS건설도 싱가포르 업체 HLS(Hock Lian Seng)와 컨소시엄을 맺어, SK건설은 단독으로 각각 911공구, 915공구를 맡게 됐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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