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덕우 전 국무총리, 한국선진화포럼 월례토론회 특별강연서
국무총리를 지낸 남덕우 한국선진화포럼 이사장이 천연가스, 해양자원 등 에너지 확보와 남북통일에 대비해 시베리아와 연해주에 민관이 적극 진출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이사장은 14일 오전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선진화포럼 월례토론회에서 '세계경제판도 변화와 우리의 대응'이라는 주제의 특별강연에서 동북아가 세계경제 중심축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연해주 진출을 비롯한 금융과 안보협의체의 설립 등을 제안했다.
남 이사장은 "지난해 아시아 GDP의 96%가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몽골 북한 시베리아로 구성되는 동북가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세계 경제의 중심축은 아시아가 아니라 동북아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 보다 정확한 표현"이라고 말했다.
남 이사장은 "지난 38년간(1970∼2008) 우리나라의 연 평균 경제성장률이 5.2%"인 점을 소개하면서 "골드만삭스가 2007년부터 2050년 우리의 경제성장률을 2.2%로 예측한 것은 과소평가한 것이다. 향후 평균 성장률을 3%로 가정하면 2050년에는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남 이사장은 이를 위한 동북아 협력과제의 첫 번째 과제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제시했다. 중동에 석유수입을 의존하는 한국,일본,중국이 시베리아의 천연가스를 개발해 파이프라인으로 중국, 북한을 거쳐 남한, 일본으로 연결하면 모두가 이득을 보게 된다는 것이다. 한반도의 철도를 시베리아 횡단 철도와 중국 횡단철도로 연결하는 것 역시 3국에 이익이될 것이라는 기대다.
남 이사장은 특히 시베리아의 연해주 진출을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이 지역의 천연가스와 농작물, 해양자원을 개발하고 시베리아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해야 한다"며 "또 하나는 남북통일에 대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일을 앞둔 북한 주민의 대거 남하는 남측에서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지금부터 연해주를 개발해 생활환경을 만들어 놓고 탈북 주민들의 이주지로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남 이사장은 "선진화포럼이 현지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 전문가들을 파악한 결과, 토지의 49년 장기임대가 가능하고 한인 주민이 5000명을 넘으면 자치주가 될 수 있다고 한다"면서 "시베리아와 연해주의 본격적 조사연구와 정부의 진출정책, 뜻있는 기업들의 진출을 바라고 싶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협력사업 추진과 중국 서부 오지, 몽골, 북한 경제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남 이사장은 자신이 1990년 이래 주창한 동북아개발은행 설립과 6자 회담을 동북아시아안보협력기구(NASO)창설과 같은 동북아안보협의체로 발전시켜야 한다고도 했다.
남 이사장은 "지난해 콜린 파월 전 미 국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6자 회담은 내가 만든 것인데 동북아안보협의체로 발전시키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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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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